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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5 그녀...가 미친듯이 궁금했다. by cielo (8)

그녀...가 미친듯이 궁금했다.

찜통더위로 몸서리치던 2007년 여름.
일본 최대 소셜커뮤니티 사이트 mixi라는 곳에서 한통에 메일이 날라왔다.



"당신을 친구로 등록한 사람이 현재 한 명도 없으니,
1개월 이내에 누군가를 친구로 등록하지 않으면 가입해지 됨"


......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mixi는 오직 초대방식으로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어서 처음 가입을 하면 나를 초대한 사람이 마이믹시라는 곳에 친구로 등록되게 되어 있습니다. 즉, 한 명은 반드시 친구가 있단 얘기죠. mixi가 처음 생겼을 당시, 테츠오란 친구에게 초대를 받았고, 전 그 때 열심히 싸이질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블로그가 대세일 때 테터툴즈에서 일본인 남자친구와의 원거리 연애라는 블로그에 또 열을 올리며 하고 있었구요. (혹시, 오다가다 스쳐 지나가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그 당시 믹시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한국에도 넘쳐나는게 블로그, 미니홈피였으니까요.

그러던 2007년 5월 어느 날, 앞서 말씀드린 메일이 날라오고 말았습니다. 즉, 테츠오는 저를 친구에서 제명시킨 것이죠(-0-) 그 녀석은 가볍게 "얜 활동 안 하니까"라고 생각했을지는 몰라도 제 친구리스트에는 테츠오, 이 녀석 한 사람뿐이었어요. 한 명이라도 나를 등록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 mixi에선 정체불명 국제미아가 된 셈(-_-;;)

아아,, 이게 웬 말이더냐.. 초대한 녀석이 날 버리다니..ㅠㅠ

다시 초대해 달라고 해도 되지만 mixi를 사용하겠다는 장담은 못하겠고, 그렇다고 포기하긴 아까운 상황이랄까요.

"아우 짜증 나 정말! 에이, 이럴 바에는 아무나하고 친구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으나, 막무가내로 스팸메일 날릴 수도 없는 일(;;)

바쁜 회사 생활 탓에 MSN으로 항상 안부를 묻던 친구들을 대략 내 할 말 하고 싶을 때 빼곤 무시해왔던 수년간... 다짜고짜 일본친구들에게 "야 너 mixi하냐, 친구하자"라는 뻐꾸기 멘트를 팍팍 날려 그날 5명의 친구를 마이믹시에 넣었답니다.

"이걸로 됐다~만세만세~"

목표 달성의 기쁨을 만끽하며 예의상 글을 하나 쓰고 5명의 친구들의 페이지를 차례차례 방문. 사용하다 보니 이거 꽤 재미가 붙더라구요. 생전 사용해보지도 않던 mixi를 길들이기 위해 종횡무진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그리고 3개월 후, mixi 일기장에 제 글이 차곡차곡 쌓여갔고 모르는 사람에게 친구요청도 들어오고, 또 재밌는 점이 mixi는 자신의 페이지에 접속한 사람의 발자취가 남는답니다. 이 발자취를 따라 모르는 사람의 페이지에를 둘러보는게 거의 일상처럼 되어버렸죠.

어느 날, Love my life란 일본 퀴어영화를 우연찮게 보게 되었고, 주인공 이마주쿠 아사미란 배우가 궁금하여 척척박사 네이버(-_-?)에서 검색을 하였죠. 패션잡지 모델이란 것 이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여느 때와 같이 mixi에 접속하여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시작했죠. 이마주쿠의 팬클럽을 시작하여 Love my life의 팬 사이트까지 몇 갠 가 검색이 되더군요.

여러사람의 감상평을 읽고 글쓴이의 페이지도 한 번씩 가보고, 이마주쿠의 정보를 충분히 얻고 난 다음에야 졸린 눈을 비비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여러 사람의 페이지를 방문해서인지 발자취에 이 사람 저 사람 왔다간 흔적이 많이 남아있더군요.

심심한데 발자취나 따라가 볼까~
그렇게 몇 명을 보다 눈에 띄는 사람의 페이지발견.

프로필
이   름 : aa
성   별 : 여자
혈액형 : B형
취   미 : 영화감상, 여행, 펫, 인터넷, 테레비, 사진 등...

소개
22살입니다.
마이페이스.
가족 모두 B형.
아빠, 동생 정말 싫어요.
녹차종류 음식과 단것을 좋아해요.
강아지 너무 좋아해요.
.
.
생략
.
.
아무래도 전 남자보다 여자가 더 좋은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남성분들의 친구요청이나 메일 사절.

궁금증을 유발하는 마지막 문구. 대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일기를 클릭하니 싸이에서 말하는 일촌공개(-_-;;)


젠장~ 궁금해!!!!!!


안녕, 난 한국에 살고 있는 cielo라고 해. 우연하게 너의 페이지를 보게 되었는데 프로필을 보니 성격이 잘 맞을 거 같아서 메일 보냈어. 혹시 괜찮으면 친구 할래?  답장 기다릴게(^^)/

...이렇게 메일을 보내고 하루가 지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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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ielo

2009/02/05 03:39 2009/02/05 03:39

Comments List

  1. black_H 2009/02/05 17:00 # M/D Reply Permalink

    구독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흥미롭네요.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가?
    어쨌든 잘보고 갑니다~

    1. cielo 2009/02/06 09:47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저도 기억을 끄집어내서 쓰다보니 새록새록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2. 진사야 2009/02/05 21:45 # M/D Reply Permalink

    오오.. 이거 흥미로운데요?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 )

    1. cielo 2009/02/06 10:00 # M/D Permalink

      진사야님처럼 글을 잘 쓰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기대(?)해주세요^^

  3. John 2009/02/05 22:18 # M/D Reply Permalink

    전 포스팅이 너무 귀찮아서 잘 안하지만..
    잘 읽는답니다. ㅎㅎ

    1. cielo 2009/02/06 09:56 # M/D Permalink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몇개의 블로그들,
      오랜기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비해 포스팅수가 별로 없었다는...ㆀ
      과연 이번엔 어떨지^^;;

  4. 완두콩 2009/02/06 16:55 # M/D Reply Permalink

    이렇게 만난거군요ㅎㅎ 온라인 커플!
    그런데 일본에서 블로그도 하고 이런거 보니까 일본어를 잘하시나봐요. 직업이 그쪽과 관련이 있으신건가..
    암튼 스토리가 흥미롭네요~ 다음편을 기대..ㅎㅎ

    1. cielo 2009/02/06 23:34 # M/D Permalink

      안녕하세요.
      ..그랬던 것이죠^^;;
      이것저것 일본하고 관련된 것이 많아서 일본어는 무리없이 한답니다.
      흥미롭게 봐주신다니 감사하구요, 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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