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우선 토요일은 장마에 접어들면서 계속된 비와 태풍까지 겹쳐는 바람에 날씨가 무척이나 안좋았지만, 그녀와 저를 연결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Love my life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마주쿠 아사미가 미야자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

아마 퀴어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봤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원래 이마주쿠 아사미는 미야자키 출신이어서 가끔 명절 때 목격하곤 한다는군요.

아무튼 이마주쿠를 볼 수 있다는 백화점 가설무대에 도착하니 일반인을 대상으로 뽑은 남들보다 조금 키가 크거나 아니면 조금 하얀 성인과 아이들의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손자 손녀를 보려고 오신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일동이 객석을 차지하고 있었죠.( ̄◇ ̄;)

패션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한시간정도 이 재미없는 쇼를 꾹꾹참고 본 댓가로 이마주쿠 무대를 3번째 줄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랄까, 워낙 공간이 좁아서 어디서 봐도 잘 보였겠다는 생각이 문뜩;;┓( ̄ㅂ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보니 얼굴이 정말정말 조막만하더군요...(>_<)  패션잡지 모델이어서 키가 훤칠하고 그렇진 않지만 적당히 길죽하고 비율이 좋더라구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여타 배우나 가수들처럼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 아니다보니 많이 수줍어 했습니다.(^_^;) 그녀의 말에 따르면  "미야자키 사람들은 원래 샤이해~ 현민성이야"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녀도 샤이(?)한가봅니다 ̄∀ ̄*)



 
아무튼 33살이라는데 상큼하고 귀여웠습니다. Love my life에서 요이이 레이와 함게 비안 연기를 해서 그런지 왠지 친근하고 특별한 느낌...(〃▽〃)

미야자키 출신 연예인들이 많이 없다보니 여기 사람들도 그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는 듯 하고, 그녀도 나름 유명인인데 대기실조차 없는 이렇게 작은 무대에 선다는 건 분명 고향 팬들에 위한 서비스인 거 같습니다...(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ㆀ )

참고로 미야자키 출신 연예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전 개그맨이자 얼마전까지 미야자키 현지사를 맡았던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国原英夫), 그리고 오래 전부터 Jpop을 들었다면 알만한 가수 이마이 미키(今井美樹), 드라마에서 치한과 변태역이 잘 어울린다는 배우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코부쿠로의 코부치 켄타로(小渕健太郎) 정도 일까요?;;


다음으로 위 사진에서 이마주쿠 옆에 앉아 있는 남자 제이미(방송인)가 얼마 전에 미야자키 방송에서 '미야자키에는 많이 볼 수 없는 인기 잡화와 인테리어 소품을 공수해 오고 가게 한편에서는 벨기에 와플과 간단한 런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센스 있는 곳이 미야자키에 있었다니...!! 놀라워요~!'라며 호들갑을 떨며 소개하길래 급 관심이 갔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가보니,

두둥...(。_。;)
잡화의 종류가 고작 대여섯 개나 되려(...)
셔츠 몇 벌 정도, 스트랩 몇 개, 머리핀 3개, 소파, 잡다한 그릇 4개 정도 밖에 없었다는데 가격이 엄청 고가(...) 게다가 잡화 메인에 부속 카페라고 들은 거 같은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뭐, 아무튼 그녀와 점식식사도 할겸 왔기때문에 잡화는 포기하고 밥을 먹었죠.
(잡화가 목적이었단 말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 다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은 지극히 보통이었습니다. 제가 며칠 전 부터 '방송에서 괜찮은 가게가 소개됐다'고 졸라서 간거였는데 예상밖이라서 얼마나 난감했던지 멋쩍어서 사죄의 주절거림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아무튼 제이미한테 눈탱이 제대로 한방(~m `ㅂ´) 먹었습니다.
TV에 위력이란...ㆀ
 

그리고 일요일은 그녀의 어머니, 동생, 삼촌을 초대해서 쌀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쌀국수를 먹은게 중요한게 아니라, 쌀국수를 먹던 도중에 염원하던소파가 드디어 왔다는 게 중요합니다!!!  ´∀`)므화화화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3인용 소파인데 꽤 길어서 널널히 4명, 붙어서 5명까지 앉을 수 있더라구요. 가족들이 온김에 다섯 명이 쪼로록 앉아보았죠. 제가 발을 쭉 뻗고 누워도 50cm 정도는 남는듯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원단에 이렇게 여러가지 색이 박힌 아주 예쁜 아이인데 전체 사진에는 그냥 체크무늬로 보이네요...(。・ ε ・。)


사실 이 소파를 사기까지 엄청난 시련과 쇼를 다 했더랬죠(ノ_・。) 요약해서 빠르게 재생하면,

요즘 낮은 가구가 대세여서 찾던 중에 이 아이을 만나게 됐지요. 근데 마음에는 들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선뜻 사질 못하겠더군요. 정말 일주일정도는 매일같이 가서 소파를 만져보고, 앉아보고 둘러보고 한거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상황에 가격이 맞지 않아서 우선 보류하고 다른 소파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한 달을 돌아다녀봐도 별달리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고민에 빠진 그 때, 마침 세일 기간이 슬슬 다가온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기껏 기다렸더니
왜!! 소파는 세일 제외상품인 것이냐!!..Ψ( `◇´ )Ψ

그래서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포기하기엔 이 아이엔 마음을 올인한 상태... 비싸지만 살 수 밖에 없다는 운명을 느끼고 그냥 큰 맘먹고 사려고 갔더니 인테리어 매장 전체가 거짓말처럼 없어져 버렸...((((; ゚ Д ゚ ))))))) 털썩...

식겁해서 점원에게 물어보니 일주일 후에 골든위크 기간에 맞춰서 2층에 재오픈한다고 해서 일주일 기다려서 갔더니 다른 건 다 그래로 있는데 이 아이만

없다!!!╬ ゚ Д ゚)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아냐아냐, 아직 정리가 안되서 소파를 다 전시하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세뇌시켜며 집에 돌아와서 문의해보니,


헐~ 완매되셨단다... ヽ(*  `Д´)ノ뷁!


수 십 번의 전화와 메일을 통해 어떻게 안되냐고 괴롭히니 다른 곳을 통해 어찌어찌 주문생산 넣어 드디어 살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2주 후에 매장에서 소파가 왔다고 하여 배송받으려고하니 장마 시작서 배송대기 중 이고, 심지어 태풍까지 오고... 껄껄껄(* ´∀ ` * )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우리 집으로 온 아이 입니다...(_ _;;    

지금까지는 황량한 거실에서 밥만 먹고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녀와 알콩달콩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이번달 적자를 생각하면 속이 너무 쓰리지만...
(가계부 작성하는게 너무 공포스럽습니다...ㆀ)
 
아무튼.. 식탁도 샀고, 커튼도 달고, 소파도 놓고... 한층 집다워졌습니다.
이제 TV테이블과 주방 수납만 어찌어찌하면 되겠어요!!!
으아아아악....(ノ-"-)ノ~┻━┻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11/05/30 14:09 2011/05/30 14:09

Comments List

  1. chyeong11 2011/05/30 19:21 # M/D Reply Permalink

    영화에서는 마츠우라 아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른 사진으로 보니 전혀 다른 매력이 있네요.
    그보다 미야자키 사람들이 정말 수줍음이 많은 건지 궁금해지네요 ^^

    이제는 쌀국수로 초대도 하실만큼 음식 솜씨가 느셨나봐요?
    집도 가구들을 마련하고 들어가신 게 아니라
    들어가셔서 차근히 가구를 마련해 나가시는군요 ^^
    어딘가 많이 부럽습니다 ㅜㅜ

    1. cielo 2011/06/01 13:10 # M/D Permalink

      그녀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여기와서 만난 주변인들을 생각해보면 수줍음을 많이 타는 거 같은 느낌도 들긴 합니다.

      가족들은 놀러오고 싶어하는데 그녀가 초대를 안해서 제가 슬쩍 쌀국수 드시러 오세요~ 짬뽕 만들껀데 오세요~ 이런식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요리 실력은 전혀...ㅎㅎ

      처음에 집만 구하고 대충 그녀가 쓰던가 가져오거나 살면서 하나하나 장만해 가고 있습니다.
      살림살이 늘어가는게 재밌네요(^_^)

  2. Raymundo 2011/05/31 09:18 # M/D Reply Permalink

    일본 배우를 잘 알지는 못하는데 살짝 우에노 쥬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

    쌀국수 정말 맛있어보여요~

    1. cielo 2011/06/01 13:13 # M/D Permalink

      우에노 쥬리도 좋아하는데... 음.. 닮았나요?^^;;
      쌀국수는 그냥 넣고 끓이기만 했을 뿐이에요(...)
      맛있더군요ㅎㅎ

  3. stupa 2011/05/31 21:23 # M/D Reply Permalink

    반가운 얼굴이네요~~ 앗!! 저도 보고 싶어요! 부럽네요!^^
    그녀도 나이가 있어선지 영화에는 그리 말랐더만, 지금이 훨!~~ 보기 좋네요

    그렇지 않아도 며칠전에 love my life를 다시 봤는데
    다시 보고 기억에 남는 장면은^^a
    남들은 영화 끝부분이냐고 물으겠지만.......ㅋㅋㅋ
    저는 이치코가 에리(이마주쿠 아사미)에게 다른 사람과 키스를 했다고
    고백했을때 에리의 반응과 그 후의 대화가 더욱 기억에 남더라구요!!
    제 성격상 그렇게 솔찍히 자신의 마음을 표현 못할것 같은데 공감100%였어요
    저는 살짝 극단적이라........인내와 포용이 부족인가?? ㅋㅋ
    그 말을 듣는 순간 폭발하던지 쿨하게 헤어졌을거에요!

    1. cielo 2011/06/01 13:20 # M/D Permalink

      실제로 그것도 완전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이마주쿠 블로그에 그녀와 저의 뒷통수 사진이 나왔더군요..ㅋㅋ

      안그래도 그녀와 집에 돌아오는 길에
      love my life 다시 보자고 했었는데, 아직 못봤네요 >_<;;
      서로 따로따로는 봤지만 같이 본적이 없어서 왠지 재밌을 거 같아요(^^)

      전 만약에 상대가 다른 사람과 키스를 했다고 하면
      그 사실도 뭐 나름 충격적이지만 그것보다
      왜 그렇게 전개가 되었는지가 궁금해서 아주 꼬치꼬치 물어볼거 같아요.
      전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약간 집요한 성격..(^^a)

  4. story 2011/06/01 19:40 # M/D Reply Permalink

    오오~ 소파 참 이쁘네요~
    우여곡절한건 액땜이라고 생각하시길!
    아아...퀴어영화라서 생각난 일 중하나인데
    지금 종로나 이태원 등지에서 퀴어축제 기간이라고 합니다^^
    관심있다보니깐 이런 소식도 들려오는 군요ㅎㅎ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봐야겠....
    일단 수행평가기간 끝나고요ㅠㅠ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서 무지 안심입니다~!
    사실 걱정도 많이 했거든요ㅜ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미야자키에 온지 벌써 2주가 훌쩍 넘었습니다( ̄◇ ̄;) 시간 참 빠르네요~
인터넷도 연결되고, 컴퓨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이제서야 블로그에 와보네요;;

예전같았으면 일본에 와서 2주동안 미친듯이 놀고 눈물의 작별을 할 시간이어야 하는데, 오늘도 그녀와 함께 아침 6시에 오붓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달콤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ノ∀`)
 
미야자키는 하루는 여름같이 덥다가 하루는 바람이 무척 많이 불고, 오늘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연일 원전에대한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이곳 미야자키는 예상한대로 한국보다 더 평온한 그런 상태입니다.

2주일간의 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4월 3일, 가족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미야자키에 왔을 때, 공항에는 저를 포함한 외국인 입국자가 단 5명밖에 없었습니다. 평소같으면 일본인 입국자 보다도 더 긴줄, 더 긴 시간이 걸리는데, 제 앞으로 세 명 뒤로 한 명뿐이었습니다.  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지금 일본에 올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관광객이 제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가니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동생이 공항에 마중나와 있더군요.
딱히 저를 마중나온건 아니고 그녀의 차를 빌려타고 쇼핑을 하려는 목적이 아마 99%정도였을 겁니다.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는 말에 그녀의 어머니가 가고 싶다는 근처 카페로 고고~



차분한 분위기에 햄버그스테이크도 생선요리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넷이서 수다를 떨다가 어머니와 동생이 보고싶다는 방송이 있다고 해서 총알같이 집으로 향했지요~

그녀와 저는 본가에 들러 아버님께 인사를 하고 바로 그녀와 저의 보금자리를 왔습니다. 역시 신축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아주 깨끗했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기, 가스렌지, 전자렌지 등은  그녀가 전날 다 옮겨놨더군요.
 
밤이 깊었지만 그녀가 다음날(월요일) 휴가를 내기도 했고 신이나서 피로도  잊은 채 정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짐이 박스에 담겨져 있을때는 몰랐는데 꺼내보니 그 양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붙박이장이 있으서 정리를 하려고 해도 서랍장도 없고 옷걸이가 없고(-ㅂ-;;) 급 피로가 몰려와서 다시 대충 비닐채, 박스채 쑤셔 넣고 방치 상태로 있답니다.  

다음날 아침,
긴장한 탓인지 꼭두새벽에 일어나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기합을 넣으며 아침 준비 시작!
...과 동시에 절망 속으로(ㅜ_ㅜ)
평소 요리를 하지 않던 그녀와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뿐더러,
 .
.
.
우선 재료가 없다!!!Ψ(`◇´)Ψ
그리고 또 하나 가장 큰 문제는
.
.
.
식기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는 거다!!! ((((;゚Д゚)))))))
 
혹시라도 한쿡요리가 먹고싶을 때를 대비한 간편 음식을 와서 그것도 첫날 개봉하는 사태가...ㆀ
게다가 다기에 밥을 푸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막만한 쟁반에 소화도 안되게 둘이 쪼그리고 앉아 먹는 잔혹한 아침 밥상. 근데 이게 또 꿀맛같이 맛있더라는 겁니다. ㅎㅎ 지금 뭔들 안즐겁고 뭔들 안맛있겠냐마는..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튼 서둘러 준비를 하고 우체국에서 그녀의 우편물 주소를 변경하고 그 다음에 시청에 가서 그녀는 전입신고를, 저는 외국인 등록을 했습니다. 근데 이곳에 외국인이 별로 없어서인지 공무원이 등록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이곳에 뭐하러 왔냐는 식..┓( ̄∇ ̄;)┏  
서류를 찾으러 가는 것도 한오백년, 기재 방법을 설명해 주는 것도 매우 의심스러워서  심히 제대로 등록이 된건지 불안하더군요.(。_。;)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생활에 필요한 잡다한 집기를 사러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그녀의 본가에서 그릇 몇 개를 얻어다 놓았지요. 점심으로 그녀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카라멘(辛麺)을 먹으로 마스모토(桝本)에 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프 맵기가 레벨 25까지 있는데 0~5그룹, 6~8그룹, 9~15그룹, 16~25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그룹 별로 100엔씩 올라갑니다. 다진 고기, 마늘, 부추, 칼칼하고 깔끔한 스프가 특징이어서 한국사람이라면 아마 누구라도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하지만, 레벨이 올라간다고 해서 결코 매워지는게 아닙니다. 고추가루를 많이 넣어 더욱 텁텁해질뿐(...) 전에 너무 궁금해서 레벨 25 주문했다가 고추가루 스프 먹고 나왔습니다. 게다가 이 사이사이에 가지런하고 촘촘히(?) 박힌 고추가루를 빼기위해 얼마나 사투를 벌었는지 모릅니다(ノ_・。) 이를 닦고 가글을 몇 번이나 해도 나오는 빨간 잔해물... 거의 토하는 수준이었다죠.( ̄^ ̄)
 
역시 한국의 매운맛과 다르기 때문에 매운걸 먹고 싶다고해서 절대 돈을 더 주고 레벨을 올릴 필요는 절대 없고, 고추가루도 적당히 들어가고 가격도 가장 싼 이상적인 레벨 5를 적극 추천합니다. 면도 생면, 우동, 또는 밥으로 고를 수 있는데, 기본인 곤약면이 특이하고 맛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트로 시켰는데, 만두는 그냥 보통임-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이 안보일 정도로 열심히 먹는 젓가락 신공 sereno.



4월5일(화)부터는 그녀가 출근을 해야되서 저는 집정리를 조금씩하거나 아버님과 술한잔 하거나 그녀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뭘 만들어 먹을까 궁리를 하거나 아니면 그녀와 쇼핑을 하거나 하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일간은 여전히 조막만한 쟁반에 밥을 먹는 캠핑수준이었지만,  그 후로 얻어 온 조금한 상으로 밥을 먹게 되는 약간의 발전이 있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주차로 접어들면서 그녀와 제가 염원하던 식탁을 드디어 마련하였습니다!!(〃▽〃)
다른건 다 차치하고 우선 식탁을 사자고 굳게 마음 먹었었거든요...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쨔쨘~ 기념으로 봉골레를 만들어 보았는데 고맙게도 그녀가 호평을 해주더군요.
이제야 안정감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서 요즘 밥먹는게 즐겁습니다゚+。:.゚ヽ(*´∀`)ノ゚.:。+゚
정말 요리도 못하는 그녀와 제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탄하고 있지요. 닥치면 다 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달까요..ㅎㅎ

하지만,  TV는 바닥에 있고, 커튼도 없고, 여기저기 짐이 널부러져 있는 상태는 변함 없어요. 식탁빼고 아직도 캠핑(;一_一) 과연 언제 말끔하게 정리된 집에서 살 수 있을까요? 이사 or 독립이라는게 이렇게 힘든거였나요? (TㅁT)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11/04/18 10:41 2011/04/18 10:41

Comments List

  1. soloture 2011/04/18 13:22 # M/D Reply Permalink

    오오 드디어! 즐거워보이시는군요 부럽습니다 나도 여자친구랑 ㅎㅇㅎㅇ

    1. cielo 2011/04/20 08:05 # M/D Permalink

      soloture님 유학가신다는 글 본거 같은데, 여친님도 함께 가시나요?

    2. soloture 2011/04/20 14:03 # M/D Permalink

      가긴가는데 다른도시로 가서 함께하지는 못합니다 ㅠㅠ

    3. cielo 2011/04/20 15:52 # M/D Permalink

      이런, 원거리 시작이라니 적적하시겠어요.
      그래도 나름 재미난 구석이 있으니 그 즐거움을 여친님과 함께 찾으시길...(^_^

  2. 비밀방문자 2011/04/18 14:26 # M/D Reply Permalink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 cielo 2011/04/20 08:11 # M/D Permalink

      원거리때는 헤드셋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만으로 행복함을 느꼈는데,
      이제 꼭 붙어 자니까 하루하루가 꿈만 같습니다.
      살림살이 하나하나 장만하는 것도 매우 즐겁구요ㅎㅎ

      저도 요리가 취미가 될 것 같아요.
      근데 아직은 할 수 있는 요리가 한정이 되있어서 많은 수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_ _;;

  3. gou 2011/04/19 21:55 # M/D Reply Permalink

    읽는 내내 제가 다 싱글벙글 ;; 너무나 부럽습니다..!!
    너무너무 부러워서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욱더 자주 두분의 소식을 전해들었으면 좋겠어요 ^^

    1. cielo 2011/04/20 08:18 # M/D Permalink

      부러움을 살 날이 올 줄이야...ㅎㅎ
      같이 즐거워해주셔서 제가 더 기쁠따름입니다^^

  4. Raymundo 2011/04/19 23:55 # M/D Reply Permalink

    저도 덩달아 싱글벙글~ ^^ 앞으로도 즐거운 일상을 기대할께요~

    1. cielo 2011/04/20 08:19 # M/D Permalink

      raymundo님은 블로그 초창기때부터 와주셨는데,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는게 감회가 새롭네요.
      (과연 즐거운 일상만 있을까요?ㅋㅋ)

  5. story 2011/04/20 20:20 # M/D Reply Permalink

    아 너무 행복해 보이셔서 부러워요ㅜㅜ
    시험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급 그리워져서 들렸습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잘 지내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요즘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무지 불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재미있어요~ 좀 피곤하긴하지만 친구들도 좋고~
    지금은 시험끝나고 카메라살려고 돈 모으는 중입니다!

    1. cielo 2011/04/21 20:43 # M/D Permalink

      시험이 얼마 안남았는데 이렇게 찾아주시고..ㅎㅎ
      핸드폰 잃어버리셨나요? 에궁;;
      저는 아직 핸드폰을 구입하지 않아서 없는데,
      처음에는 불편하더니 이제 익숙해졌는지 살만하네요^^;;
      그래도 최소한의 연락수단은 있어야하니까 며칠 후에 구입할 예정입니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예정대로 4월 3일 일본에 갑니다. (´・ω・`)

지진, 츠나미, 그리고 원전사고로 뒤숭숭하긴 하지만,
같이 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준 그녀를 혼자 내버려둘 수 없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지인들도, 심지어 엄마 친구의 사돈의 팔촌.. (결국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가지 말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남들은 다 나오는데 넌 왜 들어가냐고 하시는데,
미야자키는 여느 때와 같이 평온 그 자체라고 합니다.
 
우선 후쿠시마 원전에서 미야자키까지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미야자키는 아래쪽 빨간색 표시, 후쿠시마는 노란색 표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쿠시마에서 미야자키 집까지 1,015km인데,
후쿠시마에서 부산까지 1,000km, 서울까지는 1,200km정도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미야자키의 평균 방사선량을 보면 서울의 1/3수준이더군요.

주변환경에 따라 상당히 가변적이긴 하지만,
그냥 그렇게 안전하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가렵니다~
큐슈는 일본이 아니라 그냥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껄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촐하게 짐을 꾸려봤습니다.
EMS로 보내니 17만원이 나오더군요(...) 냐하하.

그녀라고 생각하고 3년 반의 원거리 생활을 함께 동고동락해준 사랑하는 sereno인형

외로울 땐 말도 시켜보고, 그리울 땐 껴안기도 하고, 가끔 뽀뽀도 해주고,
열받을 땐 복부에 어퍼컷도 날리고, 자다 보면 베개가 되어 있기도 했던 알흠다운 녀석(≧∀≦)

혼자 두고 가기 미안해서 이 녀석도 데리고 갑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11/03/29 15:26 2011/03/29 15:26
,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16 Comments
RSS :
http://cielo.iisweb.co.kr/rss/response/72

Comments List

  1. 2011/03/29 20:15 # M/D Reply Permalink

    드디어 그날(!)이 온거군요......만세 ♪( ´θ`)ノ
    걱정은 많은 분들이 해주셨다니 저는 축복만 팡팡 쏴드리고 싶네요.
    아무쪼록 몸 건강히, 그리고 행복한 소식 기대할게요.

    1. cielo 2011/03/31 16:07 # M/D Permalink

      마침내 그날이 왔습니다(^_^)
      며칠 sereno인형 없는 침대에서 자보니,
      이제 가는구나~ 실감이 나기 시작하네요.

      일본에서는 더 많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 soloture 2011/03/29 20:46 # M/D Reply Permalink

    잘결정하셨어요. 사실상 우리나라보다 크게 위험할것도 없는 지역인데 그정도로 여자친구랑 약속을 깨면 안되죠! 즐거운 일본생활되시길>_<

    1. cielo 2011/03/31 16:22 # M/D Permalink

      도저히 새집에 혼자 쓸쓸히 있게 놔둘순 없더라구요(ㅜ_ㅜ)
      우중충한 분위기 속에서도 알콩달콩 잘 지내보겠습니다^^;;

  3. dfg123g 2011/03/30 00:13 # M/D Reply Permalink

    와우와우~!! 드디어 "그 날"이 왔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두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되요! ㅎㅎ

    p.s 전 또 영화처럼 로멘틱하게 cielo님이 목숨과 사랑사이에서 엄청난 갈등을 하고 계신줄 알았는데ㅋ 그렇게 많이 위험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네요,,ㅋ

    1. cielo 2011/03/31 16:27 # M/D Permalink

      그렇게 많이 위험한 지역은 아니지만,
      (위험한 지역이 되면 안됩니다. 절대;;;)
      사랑을 택했다고 그렇게 예쁘게 생각해주세요ㅋ

      미야자키는 화산이 쫌 걸리긴 하네요;;

    2. dfg123g 2011/04/03 18:19 # M/D Permalink

      오늘이 '그날' 이군요!~

      지금쯤 많이 피곤하시겠네요.

      미야자키의 화산따위 cielo님과 sereno님의

      사랑보다 뜨겁지 못하므로 무시하세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3. cielo 2011/04/18 10:53 # M/D Permalink

      2주가 지났는데도 여러가지 의미로 피로가 풀리지 않는군요. 푸훗;
      원거리 때 못느꼈던 신선한 행복이 있어서 오히려 조금 무섭습니다.

  4. Raymundo 2011/03/30 08:45 # M/D Reply Permalink

    일본에서도 늘 두 분이서 알콩달콩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1. cielo 2011/03/31 19:37 # M/D Permalink

      넵!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꼭 시집가는거 같군요..ㅎㅎ)

  5. story 2011/03/30 23:24 # M/D Reply Permalink

    결국 가시는건가요!
    뭔가 다른 의미로는 굉장하십니다;;
    어째든 별일 없어야할텐데...걱정이네요;
    그래도 동거생활 즐거우시길 바래요!
    무슨 일있으면 블로그에 포스팅 해주세요ㅜㅜ
    두분 행복 영원하길~

    1. cielo 2011/03/31 19:39 # M/D Permalink

      주변사람들이 너무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정작 본인은 무덤덤한...ㆀ
      아마 별일 없을거에요^_^
      재밌는 이야기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6. 빨간눈동자 2011/04/01 15:35 # M/D Reply Permalink

    두 분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도 듣고싶은 한편 걱정도 되고 제가 더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그래도 든든한 sereno님이 계시니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죠~?

    1. cielo 2011/04/18 10:50 # M/D Permalink

      불안한 마음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막상 와보니 평온해요^^
      그녀가 있으니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7. chyeong11 2011/04/07 00:28 # M/D Reply Permalink

    지금은 일본으로 가셨겠네요? ^ㅅ^
    몸 조심 잘 하시고 일본에서도 sereno님과 안전히 사랑하시길...
    만일 화산이 위험한 징조를 보인다면 sereno님과 한국으로 돌아오셔요 ㅎ

    1. cielo 2011/04/18 10:51 # M/D Permalink

      일본에 잘 도착했습니다.
      만약 무슨일이 생긴다면 그녀를 데리고 한국으로 떠야하는데,
      이녀석이 절대 약속을 안합니다...ㅠㅠ
      절대 아무일도 없을거라고 하면서요~
      그러길 바래야죠^^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어제오늘 일본의 화산폭발 뉴스가 여기저기에서 보이는데,

어디에서 많이 듣던 지명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바로...
그녀가 살고 있는 미야자키현과 카고시마현 경계부근에 있는  신모에산에서

화산대폭발이 일어났습니다 Σ( ̄□||||




cielo
허억, 화산폭발했는데 괜...괜찮은거야? ╬゚Д゚)

sereno
챠기~ 여긴 괜찮아요.
근데, 현 경계하고 가까운 미야코노죠라는 곳은 화산재에 분연에 완전 장난 아닌가봐요.
게다가 신모에산 근처 친구들도 움직일 태세...ㆀ

cielo

헉, 친구들까지(...)
.
.
.

sereno
그건 그렇고,
온천이나 생겼으면 좋겠다~(*´∀`* )

cielo
그쪽이냐!!!Ψ( `◇´ )Ψ

sereno
어차피 일어난 화산활동~ 뭐라도 남겨주면 좋지 뭐┓( ̄∇ ̄;)┏

cielo
합리적인 당신~(〃▽〃)
그런 당신
다이스키!♥



다행히 그녀는 현 북부쪽에 살고 있어서 피해는 없다지만,

그래도 왠지 걱정되네요.


설마 제가 갈때까지 계속 이어져서

항공편이 결항 되는 정말정말 재수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ㆀ



한국에는 활화산이 없어서 대부분 어떤 느낌인지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

그녀와 함께 쿠마모토의 아소산, 카고시마의 사쿠라지마라는 활화산을 2번 본 적이 있어요.

아소산 주변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쿠라지마는 근처에 사람이 살고 있어서 민가도 꽤 있었는데,

나무, 건물, 난간할 것 없이 모~든것에  화산재가 수북히 쌓여있고,
 
화산활동으로 인해 튀어나온 자갈만한 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가끔씩 천둥치는 소리와 함께 분연이 확 피어오르면서

불꽃이 보일 때면 약간 공포스럽기까지 했었어요.


근데, 이번 신모에산 같이 대폭발하면

(... ...)

삽시간에 잿빛으로 물들어 얼마나 을씨년스러울까...

상상이 안가네요.

그에 비하면 한국은 지진도 별로 없고 화산폭발도 없어서 평온한 느낌.

아무튼, 더 큰 폭발이 없이 화산활동이 멈추길....



그리고 그녀가 바라던대로,

정말 온천이나 생겼은 좋겠...ーヾ(  ̄▽)ゞ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11/01/28 17:27 2011/01/28 17:27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9 Comments
RSS :
http://cielo.iisweb.co.kr/rss/response/65

Comments List

  1. Draco 2011/01/28 18:24 # M/D Reply Permalink

    하하하...온천이라.
    긍정적인 분이군요.

    1. cielo 2011/01/29 13:36 # M/D Permalink

      엇, 어디서 많이 보던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쓰고 있는 스팸필터 만드신 드라코님!!!

      그러게요, 그녀는 참 긍정적인거 같아요..ㅎㅎ

  2. story 2011/01/31 17:48 # M/D Reply Permalink

    오옷~! 긍정적인 마음가짐!
    좋은거지요~
    너무 긍정적이면 불안하기도 하지만...
    어째든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아무런 사고없이 넘어가길!

    갑자기 온천이 가고 싶군요;;
    어제 스키장도 다녀왔건만...

    1. cielo 2011/02/08 15:04 # M/D Permalink

      혹시나 제가 불안해해서 안올까봐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는데,
      분화도 계속되고 있고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닌 듯 해요.

      작년에 그녀하고 삿포로에서 보드 탄 게 마지막인데,
      스키장 다녀오셨다니 부럽네요! 저도 가고싶네요..ㅠㅠ
      하지만, 날씨가 너무 따뜻해져서 이제 뭐...;;;

  3. chyeong 2011/02/07 21:48 # M/D Reply Permalink

    여자친구분이 천연 캐릭터인 것 같기도 하네요 ^^
    아는 친구가 카고시마에 살고 있어서 걱정인데
    피해가 없었으면 하네요;;;
    요새 바빠서 눈팅 못하다가 들어와보니 새로운 포스팅!
    cielo님 커플을 영영 잊을 뻔 했었네요;;;

    1. cielo 2011/02/08 15:13 # M/D Permalink

      엄청 귀엽죠..ㅎㅎ

      친구분 카고시마에 살고 계신가요?
      현 동쪽으론 신모에, 남쪽으로 사쿠라지마에 분화가 일어나서
      양쪽으로 화산재가 장난아니겠네요.
      친구분도 피해없었으시길.

      포스팅이 많이 없어도
      저...저희 커플 잊지 말아 주세요.(ㅠ_ㅠ)어헉...

  4. dfg123g 2011/02/11 01:40 # M/D Reply Permalink

    여차저차해서 알게되서 왔는데(사실 안좋은 루트로,,)
    결국 이틀만에!열심히 포스팅 하신거 다보게 되네요^(2년간의 노력이신데ㅋ
    꼭 애니메이션 '한편만더 보고자자' 라는 느낌으로 읽었네요 ㅋ)

    제가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나라 법을 바꿔버릴테니까요!
    10년만! 기다려주세요,,ㅠ(너무 늦나,,ㅠㅠ)

    정말 많은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시고, 간만에 웃음짓게 해주시고ㅎ
    저에게 공부의 동기부여까지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앞으로 두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할게요!
    매일매일 들려서 투데이라도 늘려야지ㅋ

    그럼 10년만 기다려주세요!ㅋㅋㅋ

    1. cielo 2011/02/11 21:23 # M/D Permalink

      안좋은 루트로 들어오셨다고 하시길래
      혹시나 리퍼러검색어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간만에 보니,
      와우! 놀라운 검색어들이!!!
      한번 포스팅해야겠어요!ㅋ

      이런 극히 개인적인 연애블로그가
      dfg123g님께 공부의 동기부여가 되었다니 기쁘네요(^_^)
      앞으로 10년!! 기다리겠습니다.
      꼭꼭꼭 그녀와 제가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게 해주세요~~요!

    2. dfg123g 2011/02/12 13:33 # M/D Permalink

      흑,, 염치없군요,,ㅋ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마지막날,

일본은 무슨 놈의 해가 그리도 일찍 뜨는지 그녀와 저의 마지막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cielo
지금 몇 시야? 설마 아침? ( ;゚ Д ゚)

sereno
아~ 일어나기 싫다.
왜 벌써 아침인 거야!!! ° ・ ( ノД ` ) ・ ° ・


흘러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는데, 누군가에게 원망이라도 하듯 아침부터 머리끝까지 신경이 곤두서 있던 그녀와 나.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짐을 정리해야만 하는데, 마음만 급하지 몸은 민기적 민기적~ 심한 귀국거부반응이 일어나고 있었죠.

간신히 짐 정리를 마치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다시 그녀의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sereno
챠기~ 마지막으로 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cielo
그냥, 껴안고 잠들고 싶어.

sereno
후우~(ノ∀`♥)

cielo
후우~가 아니고(-_-;;)
정말 마지막으로 온기를 느끼고 싶어서 그래...

sereno
에헤헤~( ・∀・ )


그녀와 저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숨소리를 죽이고 꼭 껴안았어요. 긴장을 해서인지 잠이 오지 않아 그녀의 머리를 한참을 쓰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몸을 일으켜 제 목 쪽으로 얼굴을 묻는 그녀.


cielo
캬악~( ゜ Д ゜;  ≡  ;゜ Д ゜ ) 목은 안돼!
다 보이잖아~

sereno
일부러 보이는데다 하려고 하는 건데...( 。 ・ ε ・ 。 )

cielo
일은 어떻게 하라고...( ̄^ ̄)

sereno
쳇...!!
그럼 어디라 하라고...( ̄□ ̄;)

cielo
아무튼 목 말고!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저를 향해 활짝 웃더니 엄청난 흡입력으로 가슴에 쪽~ 키스 마크를 남기는 그녀. 그리고는 반대쪽 가슴에도 과히 진공청소기라고 별명을 붙여주고 싶을 정도로 강하게 빨아들이더군요.

언뜻 보면 DV라도 당한 거 같이 여기저기 불그스름한 마크가...;;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저도 그녀의 가슴에 키스마크를 남겼는데, 웬만큼 해서는 표시도 안 나는 그녀의 살은 낙타가죽... ̄∀ ̄*)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꼭 선명한 마크를 남겨야겠단 사명감에 불타올라 물고 깨물고 난리를 쳐서 결국 작품(?)을 만들어냈죠!


cielo
아, 당분간 찜질방도 못 가겠다.

sereno
풉, 그러게요!(  ´ 艸 ` )

cielo
그러니까 왜 시작해~~~

sereno
그냥 해보고 싶었어요~

cielo
다음부턴 하지마!!(; ´ д `)

sereno
그래도 사랑의 증표인데...
챠기 가고 나면 이거 보면서 챠기 생각 할 거에요!!ヽ(* `Д´)ノ


시간이 훌쩍 지나 공항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 아래층으로 짐을 가지고 내려가니 어머님께서 외출하시는지 옷을 차려입고 계시더군요.


어머님
그럼 슬슬 출발할까?

cielo
엣!!!!Σ( ̄□||||
(어머님 같이 가시는검미까?!)

sereno
같이 갈려고?(╬。_。)

어머님
그럼 마지막인데 배웅하는 게 당연하지.

cielo
감사합니다. 어머님..(ㅠ_ㅠ)


그렇게 셋이 차를 타고 미야자키 공항을 향해 출발했죠.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가고싶었지만 어머님이 계셔서 아무런 얘기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예상보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수속을 마친 뒤 대기실에서 앉아있는데, 그녀가 화장실을 간다고 하더군요.


cielo
그래, 갔다와~

sereno
으흠.. 네...


어머님과 저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사람구경만 하고 있었죠.



5분 경과...

어머님
꽤 오래걸리네.

cielo
그..그러게요. 




10분 경과...

cielo
안오네요...

어머님
화장실을 못 찾았나?

cielo
가볼까요?

어머님
금방 오겠지 뭐 ┓( ̄∇ ̄;)┏
그나저나 2주일간 쉬다가 일하려면 힘들겠네.
조심해서 잘 가요.

cielo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나누고 멍하니 앉아있으니 어머님께서 심심하셨는지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시더군요. 조금 지나니 저 멀리에서 허겁지겁 달려오는 그녀.


cielo
왜 이렇게 늦었어?
혹시 화장실 못찾고 헤맨 거 아냐? ㅎㅎ

sereno
자, 이거 받아요.

cielo
뭔데?

sereno
비행기 타면 열어봐요. 알았죠?

cielo
으, 응.. 알았어


그리고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출국장 쪽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소지품 검색대 앞에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 뒤로 줄을 섰죠. 줄이 짧아짐에 따라 그녀의 두 눈에는 얼굴을 흠뻑 적실만큼의 눈물이 고여가고 있었습니다.

제 차례가 다 되어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그녀는 제 옷깃을 꽉 붙잡고 "아직 시간 남았죠? 조금만 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이더군요. 뒤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들어가시라고 얘기하고 줄 옆으로 빠져 다시 맨 뒤로 갔습니다. 그렇게 하길 서너번.

"띵동댕동~ 아시아나 항공에서 알려 드립니다. 서울행 비행기에 탑승하실 cielo님, cielo님 서둘러 탑승 수속을 마쳐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려 드리겠습니다..."


cielo
헉! 뭐야. 지금 나 부른 거 맞지?
쉣! 시간 다 됐나 봐. (゚ ∀゚ ;;;)


sereno
정말요?

cielo
sereno, 잘 있어.
어머님 안녕히 계세요.

sereno
잘 가요...안녕.


다급해진 마음에 뒤도 안돌아보고 눈썹을 휘날리며 전력 질주하기 시작했죠 ≡≡≡ヘ(* -_-)ノ 그땐 정말 출발 시간 안에 가야 된단 생각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공항에서 불려보긴 처음이었거든요.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비행기에 탑승! 좌석에 찾아 앉아 한숨 돌리고 나니 그녀가 제 옆에 없다는 슬픔이 엄습해오더군요.

"......"
"흑흑흑..."

어머님이 옆에 있어 포옹은 못 해줘도 손이라도 한번 잡아줬어야 하는 데, 경황이 없어 그녀의 마지막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바보 같은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이륙 후 그녀에게 받은 봉투를 꺼내보았어요. 미야자키 공항이란 스티커가 붙어 있는 봉투에는 미야자키의 특산물인 망고를 뒤집어쓰고 있는 키티 핸드폰 스트랩이, 편지 봉투 안에는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일부가 들어 있더군요.

사진을 한장 한장 넘겨보고 있으니 그녀와 함께한 2주간의 추억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명하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눈물... 이 사진들을 뽑으며 헤어짐을 준비했을 그녀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그녀가 살고 있는 미야자키가 한순간에 멀어져갑니다.
"아, 젠장! 원거리 못 해먹겠네...(ㅜ_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7/30 00:32 2009/07/30 00:32

Comments List

  1. Raymundo 2009/07/30 11:19 # M/D Reply Permalink

    으앙~ 슬프군요. 뮤ㅁ뮤

    그나저나 두 주 간의 이야기를 석달 반에 걸쳐 쓰시면...

    블로그의 진도가 현실의 진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

    1. cielo 2009/08/06 13:15 # M/D Permalink

      헉.. 정말 석달 반이나 걸렸나요?!
      이런이런...-_-;;
      아, 이러다 평생 '현재이야기'는 못 들려드릴 수도...;;

  2. zoe 2009/07/30 13:25 # M/D Reply Permalink

    헤어짐은 역시 슬퍼요~ㅠ.ㅠ

    1. cielo 2009/08/06 13:18 # M/D Permalink

      흑...ㅜ_ㅜ 죽일놈의 원거리...

  3. 디노 2009/07/30 15:39 # M/D Reply Permalink

    밀렸던 글 다 읽었어요~~
    역시 헤어짐이란건 슬프죠?
    뭐 이런노랫말도 있잖아요. "이제는 우리가 헤어저야 할 시간 다시 만나기위한 약속인거야"

    1. cielo 2009/08/06 13:20 # M/D Permalink

      하도 업뎃이 느려서 기다리 것보다 한꺼번에 밀려서 읽는게 낫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에횽...어제나 되서 그냥 웃으면서 안녕하고 돌아올런지...

  4. 진사야 2009/07/30 20:36 # M/D Reply Permalink

    흑... 이래서 헤어짐이란 ㅠ_ㅠ
    그래도 다음을 기약하는 힘으로 살아가는 게지요 :) 후후.
    그동안 미야자키 동거생활 일기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1. cielo 2009/08/06 13:22 # M/D Permalink

      2주간의 얘기를 너무 오래 써서 지루하셨죠. ㅎㅎ
      쓰는 지도 지루했는데, 읽으시는 분들은 오죽하실까^^;;

  5. stupa 2009/07/30 22:33 # M/D Reply Permalink

    2주동안 알차게 보내신 것 같네요! ^^
    하지만, 헤어짐의 슬픔이 묻어나는 대목이네요! ㅜㅜ

    결혼한 분들 이야기 들으면,
    정말!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한다는
    말들을 하던데 cileo로 님도 그런 생각이
    들겠어요! 에궁!......

    1. cielo 2009/08/06 13:24 # M/D Permalink

      2주간 정신없이 보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네, 맞아요! 그래서 저도 결혼하고 싶어요.
      ...라기보다 우선 같은 나라에 살아야 할텐데...-_-;;;

  6. 알다리닷넷 2009/07/31 23:21 # M/D Reply Permalink

    저도 원거리 연애를 하고 있어서 이제 cielo님 마음을.. 조금더 이해할수... ㅠ ㅠ);;
    그래서~ 주말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끝이 아니라 언제나 시작이라는 마음이라면 조금 위안이 될수 있을까요?
    오늘도 맛있게 읽고 가요. ^ ^)/
    그나저나 트위터는? -_ -)? 포기 하시고 방치중 이에요?

    1. cielo 2009/08/06 13:27 # M/D Permalink

      알다리님도 원거리연애하고 계셨군요!
      주말마다 만날 수 있으면 딱 좋을텐데... 언제쯤 그렇게 되려나~~

      트위터는...-_-;; 방치 비스무리하게..ㅎㅎ
      귀차니즘때문에 왠만해선 손이 안가네요^^;;

  7. story 2009/08/06 12:48 # M/D Reply Permalink

    저희 집 컴퓨터가 고장나서...이제야 봤네요...
    ㅠㅠ 역시 이별은 슬픈듯...
    예전에 원거리연애를 해본적 있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두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이길 바래요.
    언젠간 다시 만날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 타로카드로 연애점 봐드릴께요(반짝)

    1. cielo 2009/08/06 13:29 # M/D Permalink

      컴퓨터가 고장나는거 만큼 열받는 일이 없는데, 이제 컴퓨터 잘 작동되나요?
      원거리연애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죠.
      타로카드 연애점! (번뜩╬_╬)
      똑 한번 봐주세요~~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빗속에서의 애정행각rabbit/rabbit (32).gif을 마치고, 아줌마들의 모임도 거의 끝나갔지요. 어머님, 그녀와 저, 그리고 어머님 친구, 이렇게 넷이서 근처 바에서 간단히 마시고 귀가.  그녀와 저는 그냥 자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곧바로 DVD렌탈샵으로 향했습니다.


sereno
한국 영화 보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cielo
음, 글쎄....
엽기적인 그녀는 봤지?

sereno
네. 그런류의 영화 좋아해요.ーヾ(  ̄▽)ゞ

cielo
좋아. 그럼, 엽기적인 그녀의 그녀가 나왔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라고 있는데...

sereno
그럼 그걸로 해요!


그리고 그녀가 이것저것 둘러보더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라는 DVD를 꺼내들며,


sereno
챠기챠기~ 이거 재밌다던데 봤어요?

cielo
아니.
그거 흥행했다는 소리도 재밌다는 소리도 못 들어본 거 같은데...

sereno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에 재밌다고 썼있었어요.
이것도 빌릴게요.


그래서 여친소와 사이보그를 빌려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주무시고 계셔서 거실에서 둘이 딱 붙어앉아 사시미에 술을 한잔 걸치며 영화감상에 들어갔죠. 전 여친소를 봤기 때문에 스토리를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집중해서 보면서 웃고, 또 울고... 그녀의 갖가지 표정을 볼수있었죠.

느긋하게 영화를 보고 있으니 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정말 신혼부부 같은 느낌이랄까?(〃▽〃)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져서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방에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sereno
헉,, 남녀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강렬한데요~( ・∀ ・ )

cielo
핫... 그러게  ̄∀ ̄*)


처음부터 많이 끌리는 내용은 아니더라구요. 그녀는 언제 재밌어지나~ 손꼽아 기다리는 느낌이었지만, 30분이 지나도 40분이 지나도 알 수 없는 스토리가 이어져갔죠. 그녀의 머리 위에는 물음표만이 가득찬채...


sereno
챠기~(-0-;;)
내가 머리가 나쁜 거야? 왜 이해가 안 가?( 。・ ε ・。 )

cielo
챠기~ 나도 그걸 챠기한테 물어보려고 했어.
나도 왜 이해가 안 가는 거야?┓( ̄∇ ̄;)┏

sereno
우리 둘 다 돌머리야? (≧▽≦;

cielo
ㅋㅋㅋㅋ(  ´ 艸 ` )


그래도 그녀는 이 영화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컸는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보더군요. 저는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감당하지 못하고 꿈나라로...
rabbit/rabbit (12).gif


14일째,



눈을 뜨니 그녀도 저도 TV 앞에서 목이 꺾인 채  이상한 자세로 누워 있더군요. DVD는 다 돌아가 파란 정지화면 상태... 그녀도 지루한 스토리에 잠든 모양이에요.


cielo
아아~ 목이야 ╬ ゚ Д ゚)
끝까지 봤어?

sereno
아뇨, 중간에 잠들었나 봐요.
뭐에 홀린 거 같이 정말 아무것도 생각 안 나요.

cielo
그 영화... 원래 내용이 없는걸지도..(-_-a)

sereno
그래도 빌려온 건데 아깝다~
중반 넘어서 재밌어지지 않을까요?ヽ(  *´∀`)ノ


아아악~ 또 나왔다. 그녀의 사이보그 무한신뢰 발언! 대체 누구 그녀를 이렇게 만든걸까요?( ̄◇ ̄;) 그녀는 다시 중간쯤으로 돌리더니 보기 시작하더군요. 저도 딱히 할 일이 없었어 같이 봤습니다.
.
.
.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영화는 끝나있고 우리는 또 자고 있었지요(...)


우중충하게 비만 내리는 나른한 토요일 오전. 어머님과 셋이서 거실에서 뒹굴거리다가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어머님의 말씀을 받들어 외식을 하러 나갔죠. 하지만, 어머님이 생각해 둔 가게가 영업을 하지 않아 급 중화요리로 변경!

탄탄멘 5단계 중에 가장 매운맛을 시켰는데 맵기는커녕 단맛만 났다는...ㆀ  일본 매운맛의 기준이란 대체 무엇인지...(?) 빵집에서 조각 케익을 하나씩 사고, (한국)가족들한테 줄 선물을 이것저것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이 청소를 시작하셔서 그녀의 방에 올라가 슬슬 정리를 시작했죠. 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그녀의 컴퓨터에 넣고 시디로 구울동안  2주 동안 찍은 사진을 쭉 훑어보았어요.


cielo
사진 보니까 2주동안 많이 돌아다녔네.
바쁜데 여기저기 구경시켜줘서 고마워~

sereno
아니에요! 당연한 건데요 뭘.
그나저나 또 온천에 가고 싶다~(ノ∀`♥)


cielo
응! 그리고 벳부의 지옥단고지루 먹고싶다!!!

sereno
다음에 오면 또 가요~~
아~ 사진 더 많이 찍어둘 걸 왠지 아쉽다.°・( ノД` )・°・


낄낄거리며 웃고 떠들었더니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슬슬 짐을 싸기 시작했죠. 2주 동안 그녀의 방에 있던 제 물건을 캐리어에 하나 둘 채워 넣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  그녀가 저를 위해 내어준 옷장 한 칸에서 옷을 꺼내 옮길 때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죠.


sereno
정말 가는구나...
옷장이 비니까 마음이 너무 허전해요(T_T)

cielo
응...2주일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어...

sereno
옷장은 챠기가 언제든 와서 쓸 수 있게 비워둘게요.

cielo
그래...


그리고 아버님이 퇴근하고 오셔서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저녁식사가 시작됐습니다. 메뉴는 스키야키! 가볍게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지요.


아버님
아빠는 내일도 출근해야 돼서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구나.
cielo짱이 가면 이제 누구하고 술을 마시나...

cielo
정말 2주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아버님
이제 내 딸인데...
언제든 놀러 오너라.

어머님
가면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겠네.
일 열심히 해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cielo
네...


모두 헤어짐이 아쉬운 것인지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는데, 특히 그녀는 저녁식사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마 그녀도 저처럼 헤어짐을 준비하는 열병을 앓고 있었을 겁니다.

그날밤,
자고 있던 저를 흔들어 깨우더니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확실히 해둬야 한다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하라더군요. 비몽사몽 간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우선 손가락을 걸었어요. 그녀는 증거를 남겨야 한다며 사진도 찍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cielo
뭔데뭔데?

sereno

만약 결혼을 한다면 cielo랑 하고 싶어요.
지금은 힘들어도 3년, 아니 5년 안에는 결혼해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7/17 23:45 2009/07/17 23:45

Comments List

  1. 알다리닷넷 2009/07/18 12:15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에 포스팅 하셨네요!
    요즘 오락가락하는 날씨 덕분에 운동도 못하고 ㅠ ㅠ);
    전 이상하게도 멜로 이외의 장르를 편애? 하는 바람에 멜로물은 거의 안보고 있습니다.
    둘다 못본 영화네요;;; 그렇다고 한국영화를 안보는건 아닙니다.
    혹시...트위터는 안하세요? 두분 트위터 하시면 좋을것 같은데..으흐흐~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시고 있으시길...화잇힝~ ^ ^)/
    오늘도 맛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_ _ )/

    1. cielo 2009/07/18 15:36 # M/D Permalink

      요즘 날씨가 정말 죽여주네요...(-_-;;)
      오늘도 태풍이 온것처럼 강한바람에 습도200%, 오다말다 하는 비...으윽.
      트위터는 알다리님 글 보고 만들어 봤는데, 대체 뭘 써야할지 모르겠군요(-_-a)

    2. 알다리닷넷 2009/07/20 10:42 # M/D Permalink

      Follow me!! ^- ^)/
      http://twitter.com/ilovenofake

      cielo는 어떤 외국인이 쓰고 계시더군요.
      저도 처음에 어리벙벙하게..끄적였는데요.
      슬슬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싸이의 일촌과 비슷하기도 하지만...트위터의 팔로우는...
      구독의 개념도 있는것 같아요.
      천천히 해보시면 트위터의 매력을 느끼실수 있을꺼에요.

  2. soloture 2009/07/18 12:24 # M/D Reply Permalink

    으허 결혼하시려면 최소한 영어라는 무시무시한 언어를 쓰는 땅으로 가셔야 할텐데(...)

    1. cielo 2009/07/18 15:39 # M/D Permalink

      제3국에서 사는게 가장 편하긴 할거 같은데, 정말 언어가 ㄷㄷㄷ
      영어... 생각만 해도 토가 나와요 (-ㅠ-)

      누가 영어 좀...ㅠㅠ 플리즈~

  3. OpenID Logo 미고자라드 2009/07/18 12:49 # M/D Reply Permalink

    으왕.. 마.. 마지막 문단!

    1. OpenID Logo cielo 2009/07/18 15:41 # M/D Permalink

      훗, 그녀에게 발목 잡혔습니다 ㅎㅎ
      과연 어떻게 될지...

  4. stupa 2009/07/18 16:04 # M/D Reply Permalink

    언제 글 올리시나!~~궁금해하다가
    기쁜 마음으로 보았는데......
    밑으로 내려올 수록 저도 맘이 무거워지네요!^^;
    사람이 그냥 한 사람을 사랑하는데 현실의 벽이
    높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네요!

    정말! 영어의 압박이 무시무시하지만.....
    저두 sereno님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쭉!~~응원할께요!! ↖(^▽^)↗

    1. cielo 2009/07/20 17:36 # M/D Permalink

      으윽,,원거리는 정말 힘들어요..ㅠㅠ
      영어 울렁증이 정말 심각한데, 그녀는 저보다 더 심각하다지요(...)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ㅂ-;;)

      아아.. 빨리 그녀와 함께하고 싶어요 ㅠㅠ

  5. Raymundo 2009/07/19 11:24 # M/D Reply Permalink

    미리 축하합니다 ^^;

    1. cielo 2009/07/20 17:38 # M/D Permalink

      블로그를 계속한다면 그녀와의 결혼 얘기까지 쓰고 싶은 욕심이...^^
      그땐 더 축하해주세요~~!!

  6. story 2009/07/23 12:00 # M/D Reply Permalink

    오오...올리셨네요...제가 요즘 정신이 없다보니...
    결혼이라...기대하겠습니다.(번쩍)
    솔직히 여러가지로 힘드실것같은데
    이렇게 포스팅해주시니 감동이에요(생글)
    결혼하셔도 행복하시면 좋을텐데....
    어째든 오늘도 행복하세요^^

    1. cielo 2009/07/23 20:59 # M/D Permalink

      바쁘다는 핑계로 쭉쭉 써내려가지 못하고 있어,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정말 결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현실이여~~~(ㅠ_ㅠ)

  7. 진사야 2009/07/23 19:54 # M/D Reply Permalink

    [사이보그 그녀]를 선택하셨군요. 아이고.. 왠지 실패한 선택이신 것 같아 괜히 안타깝고요ㅠㅠ
    쉽게 헤어지고 싶지 않으셨겠어요. 이를 어째;ㅅ;
    그래도 멀지 않은 후에 또 만날 수 있으니 ㅎㅎ

    1. cielo 2009/07/23 21:03 # M/D Permalink

      [사이보그 그녀]가 아니고, 비와 임수정이 나왔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봤어요(...)
      사이보그 그녀를 봤더라면 그나마 낫을텐데...(-_-a)
      헤어짐은 너무 가슴 아파요.
      언제쯤이면 술먹고 같은 집에 돌아가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흑흑...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험악했던 간장 아저씨를 끝으로 즐거운 가족여행을 마치고 다시 미야자키로 돌아왔습니다. 피곤함에 쩔어 있던 우리는 피로를 풀기 위해 집 근처 온천에 갔답니다. 그녀가 말하길, 온천인지 아닌지 정말 의심스럽지만, 바다가 보여서 분위기는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 サンパーク


탕에 들어가니 전면이 유리로 돼 있어서 몸을 풀면서 확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 하지만, 정말 온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는 보통의 물이었죠( ̄ー ̄; 목욕을 마치고 서둘러 나왔지만, 성격급하신 아버님은 이미 한참을 기다리신 듯...ㆀ

동성커플이라 좋다고 느낄때가 바로 온천이나 목욕탕을 갈때인거 같습니다. 언제나 같이 있을 수 있고, 이성커플이면 각각 따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목욕시간이 차이가나서 한사람이 서두르거나, 아니면 한사람이 지루하게 기다리거나 해야하는데, 이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죠.

아무튼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아버님이 좋아하시는 코부쿠로 씨디가 돌아가고 있었고, 운전을 하시던 아버님이 룸밀러로 뒷자석에 있는 저를 쳐다보시더니 한마디 건네셨죠.


아버님
cielo짱도 내일 모레면 미야자키 여행도 끝이겠네.

cielo
네...

아버님
벌써부터 쓸쓸하구나.
언제든 다시 놀러오너라.


갑자기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눈물이 쏟아질거 같았지만, 꾹꾹 참고 있었는데, 때마침 흐러나오는 이 노래.   




가사보기


아이타쿠테~♪ 아이타쿠테~
에 너무 몰입했는지 참고있던 눈물이 순간 왈콱 쏟아지더군요. °・( ノД ; )・°・그녀에게 안보이도록 창밖의 풍경만 응시하며 주룩주룩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그녀가 제 손을 꽉 잡고 다독여 주었어요. 그녀도 제 마음과 같았나 봅니다.

실컷 울고 나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씩~ 웃음을 띄어 보이니 그녀도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이 더 아프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그녀는 눈물을 참거나, 혹은 울면 주정뱅이처럼 코가 빨개지거든요.


sereno
코부쿠로 녀석들...
뭐야 눈물만 쏙 빼놓고...

cielo
흑흑...


어머님, 아버님이 눈치 채셨는지 모르지만, 혹시 손잡고 울고 있는 그녀와 저를 봤다면, 완전 쇼한다고 생각하셨을 듯...(≧▽≦;


13일째,


모두 출근한 텅 빈 집. 그녀와의 이별이 다가왔단 생각에 의욕도 없고 기운도 없고, 몸 상태는 최악에 뭔가 꽉 막힌 듯이 가슴만 답답하더군요. 이렇게 며칠 전부터 열병을 앓지 않으면 그녀와 헤어지기가 쉽지 않아요.

낮시간은 송장처럼 누워지내다 저녁이 돼서 어머니 직장 동료와 술자리가 있어서 사쿠라라는 이자카야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카고시마출신의 미남 3인방이 하는 곳이라 자주 애용한다나 뭐라나.

도착하니 8명 정도의 아줌마들이 모여앉아 있더군요. 외국사람이 온 게 신기했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이 쇄도했어요. 눈을 반짝이며 이것저것 묻기 시작하는데, 사실 컨디션 난조로 대답하는 게 어찌나 힘들던지...(ノ_・。) 하지만, 술과 안주가 나오기 시작하니 음식에 집중하는 아줌마들. 역시, 무섭습니다. 그 중, 오늘의 하이라이트 안주!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낫. 토.  셀. 러. 드.!!!!

저에겐 낫토에 관한 엄청난 일화가 있어요... 2003년, 도쿄에 놀러 가 일본친구와 디즈니씨에 놀러 가기로 약속을 했었죠. 놀러 가는 당일 아침, 둘 다 너무 배가 고파서 우선 출발하기 전에 간단히 뭐라도 먹을까 하고 음식점을 찾아보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거의 문이 닫힌상태.

제가 묵고 있던 가부키쵸 프린스호텔 건너편에 유일하게 영업을 하고 있던 '낫토정식'집을 발견했죠. 배고픔에 낫토정식이란 간판이 한없이 빛나 보이더군요. 전 그때까지 낫토를 먹어본 적도 없었고,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배는 고프고 전 메뉴 낫토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도전해봤답니다.

젓가락을 휘휘 돌려가며 먹는 게 재밌기는 한데, 한입 먹으니 벌써부터 거부반응이...
Σ( ̄□||||  친구가 옆에서 너무 맛있게 먹고있어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할수도 없고 참고 거의 반정도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가서 친구모르게 우웩우웩~ 토를 연거푸 2번을 했죠(-_-;) 그리고 디즈니씨로 출발(;;)

빈속에 맥주를 마시고 놀이기구를 탔더니 왠지모르게 속에서 낫토의 역겨운 냄새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듯한 거북한 느낌. 냅다 화장실로 뛰쳐들어가 다시 토를 했는데, 씹지 않고 그냥 꾹꾹 삼킨 탓에 동글동글 낫토 잔해물들이 적나라하게 나오더군요Σ(゚∀゚* ) 그걸 보고 다시 우웩우웩. 즐겁게 디즈니 씨에가는 날, 오바이트로 시작해 오바이트로 끝난 하루였죠. 그리고 3년 후, 삿포로 호텔에서 조식으로 낫토가 나왔는데, 이젠 괜찮겠지 생각하며 한입 먹고 또한번 거품물고 쓰러진 적이 있다죠(...) 

전 그 이후로 낫토는 입에 대지도 않았고, 싫어하는 음식 1순위에 언제나 낫토가 빠지지 않고 들어가게 됐었죠. 그녀도 제가 낫토를 못먹는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낫토 얘기만 나오면 "일주일이나 빨지않는 양말 냄새"라며 "낫토먹고 뽀뽀 금지" 를 줄기차게 외쳤었거든요.

맛있다고 먹는 모두들 사이에 끼어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으니 한 아주머니께서,


아줌마1
어머 cielo짱, 왜 안먹어?

cielo
저, 낫토 못먹어요.
입안에서 미끌거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줌마2
어머, cielo짱 나랑 똑같네. 나도 미끌미끌한건 딱 질색이야.


그래서 낫토를 못먹는 아줌마2랑 저는 구석으로 자리를 옮겨 다른 셀러드를 시켜서 먹기 시작했죠. 그러다 낫토 셀러드란 어떤 맛일까 너~무 궁금한거에요. 그래서 그녀를 툭툭 치며 말했죠.


cielo
맛있어?

sereno
응, 맛있어요~ 한번 먹어볼래요?

cielo
한번 먹어볼까?
딱~ 한알만 줘봐.


그녀에게 건내받은 한알을 먹을까 말까 들어오렸다 내려놨다 반복하길 수십차례(이런걸 한마디로 오두깝질이라고 하나요? ㅋㅋ) 결국은 포기하고 그녀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죠.


cielo
역시 내가 한 말이 생각나서 도저히 못먹겠어.

sereno
윽, 또 생각났다.
그럼 저까지 못 먹잖아요 ㅠㅠ

cielo
오늘 낫토 먹었으니까 뽀뽀금지다

sereno
싫어~ 할 거야~~


이러고 떠들고 있는 게 그녀가 갑자기 아줌마들한테 큰소리로 "cielo가 낫토는 일주일이나 안 빨은 양말냄새 같대요~" 라고 동네방네 떠들지 뭡니까!!! 순간 조용해진 아줌마들...

그녀의 보복... 정치적 보복보다 더 무서운 그녀의 보복...Ψ( ` ◇ ´ )Ψ


cielo
야~ 다들 맛있게 먹는데 그걸 말하면 어떡해.
너때문에 공공의 적이 됐잖아!!

sereno
빨리 뽀뽀금지 풀어요.

cielo
네네~ 알겠사옵니다.
보복씨.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바람도 쏠 겸 담배를 피우러 가게 밖으로 나가니 가랑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더군요. 어두컴컴한 대다 비까지 와서 인적이 거의 끊긴 상태. 저를 쫓아 나온 그녀가 제 볼아 살짝 뽀뽀를 하더군요.
전 그녀의 손을 잡아끌어 입술에 키스 했죠.
rabbit/rabbit(50).gif멀리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져서 건물 뒤 골목길로 가서 살짝 애정행각을...♥ 빗속에서의 애정행각, 매력 있더군요. 역시 스릴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6/25 20:31 2009/06/25 20:31

Comments List

  1. OpenID Logo 미고자라드 2009/06/26 00:06 # M/D Reply Permalink

    나.. 낫토샐러드... -_-;
    sereneo양 넘 귀여워요 >_<

    1. OpenID Logo cielo 2009/06/26 16:09 # M/D Permalink

      낫토... 이름만 들어도 몸서리 치게 되네요(=_=;;)
      낫토만은 제발....

  2. 마루날 2009/06/26 00:35 # M/D Reply Permalink

    무슨 일 있으신가요?
    포스트가 예전에 비해서 뜸해 지셨어요 ^^;;;
    마지막 부분에 움직이는 GIF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군요 ㅋㅋ

    1. cielo 2009/06/26 16:11 # M/D Permalink

      요즘 정말정말 너~무 바빠서 글쓸 시간도 없었네요.
      여름에는 많이 바쁠지도...ㅜㅜ

      GIF가 귀엽게 표현해줘서 다행입니다.
      정말 딱이네요.ㅎㅎ

  3. Raymundo 2009/06/26 12:17 # M/D Reply Permalink

    에고 떠날 날이 다가오는 걸 보고 있으니 저도 우울해지려..다가 마지막의 보복 건에서 빵~~ ^^; 무서우시군요.

    1. cielo 2009/06/26 16:36 # M/D Permalink

      은근히 잔인한 그녀... (-ㅂ-)
      저희는 무슨일 있으면 꼭 되갚아줍니다(...)

  4. story 2009/06/26 13:00 # M/D Reply Permalink

    낫토셀러드....무슨맛일지 굼금해요....역시나 귀여우신 두분♡
    떠날날이 곧 온다니 이것 참....마음이 안타깝네요....
    그래도 다시 만날수있을거예요♡
    아자아자 화이팅~!!

    1. cielo 2009/06/26 16:38 # M/D Permalink

      저도 무슨 맛일지 정말 궁금해요(-_-a)
      먹어볼껄 그랬나? ㅋㅋ
      정말 귀국 날짜가 다가오면 가슴이 답답하고 열도 나고,,
      이것도 일종에 병인가 봐요;;

  5. stupa 2009/06/26 19:30 # M/D Reply Permalink

    날씨!~ 참!~ 덥죠?^^
    간만에 올라온 글을 보니 반갑네요!
    저는 낫또 근처에도 안가본 사람이라
    일드를 볼때마다 궁금해하지만
    감히 도전해 볼 생각도 못하네요!
    청국장도 잘 못 먹는데 낫또라니.....무리...절대 무리ㅋㅋ

    1. cielo 2009/06/28 14:56 # M/D Permalink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렸나봐요^^
      장마라더니 너무 더워서 에어컨 없이 살 수가 없네요ㅠㅠ
      청국장도 잘 못드시면 그냥 포기하시는게..ㅎㅎ
      아, 냄새도 그렇고, 끈적거림도 정말 싫어요~~

  6. JNine 2009/06/27 14:44 # M/D Reply Permalink

    ㅎㅎ 귀엽군요 ㅋㅋ

    노래는 감정이입하면 꽤나 눈물 쏟을 듯.

    1. cielo 2009/06/28 14:57 # M/D Permalink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 했나봐요.
      울고나서 얼마나 쪽팔리던지...-_-a;;

  7. 진사야 2009/06/27 16:37 # M/D Reply Permalink

    푸하하하하 sereno양 알고보니 성깔이 있었군요 :)
    cielo님 조심하셔야 할듯.......후후후;

    그나저나 정말 포스팅이 뜸하세요 ㅠㅜ 일이 더 중요하긴 하지만..
    일도 너무 무리해서 하진 마세요 :) ㅎㅎㅎ

    1. cielo 2009/06/28 14:59 # M/D Permalink

      은근히 성깔있고, 은근히 고집불통이죠(-ㅂ-;;
      저도 최소 일주일에 3개는 포스팅하고 싶은데,
      일이 정말 너무너무 바쁘네요...-_ㅜ 흑;

      진사야님도 요즘 날씨 더운데,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8. 알다리닷넷 2009/07/03 03:50 # M/D Reply Permalink

    날도 무덥고;; 날씨도 제 정신 처럼 오락가락? 하고 있고;;
    쨍한 날에 너무 열심히? 일을 했는지 살짝 " 담 " 님도 와주시고 제가 난리도 아닌 상황.
    왼쪽에 계시던 분이 오늘은 오른쪽 으로 살포시 옴겨가 주셨네요.
    cielo님 글은 장난틱 하고, 뭔지 모르게 애잔해요. 가슴에 쎄~ 하고 짠~ 한것이;;;
    요즘 트위터질에 날새는줄 모르고 있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시구요. 열블,열애 하시길...^ ^)/

    1. cielo 2009/07/05 18:51 # M/D Permalink

      정말 오래간만에 뵙네요!
      더위에 담까지... 보약이라도 한재 해드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요즘 몸상태가 말이 아니랍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인가봐요. 아직 건드려보지도 않았는데...;;
      알다리님도 열트(?), 열애하시길...^^

  9. 케이트 2009/07/17 15:17 # M/D Reply Permalink

    마하반야님 소개로 cielo님 블로그 놀러왔어요 ^^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글!! 한 눈에 뿅~♥ ^^

    1. cielo 2009/07/17 23:38 # M/D Permalink

      케이트님, 안녕하세요.
      요즘 바쁘다보니 와주시는 분들 블로그에 자주 찾아가지 못했는데,
      케이트님 글을 보고 마이반야님 블로그에 가보니,
      제 블로그 얘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도 연결이 되는군요.. 헤헤.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종종 뵙길...^^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11일째,

골든위크가 끝나고, 가족들은 모두 출근한 상태. 카브와 집을 지키다가 점심시간에 돌아오신 아버님과 걸죽하게 술한잔 하고, 6시가 다 되어 돌아온 그녀와 함께 그녀의 단골카페의 '차이를 마시는 모임'이란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었어요. 차이는 맛있었는데, 차이를 마시기 전에 대량의 녹차를 마셔서(-_-;;) 차이를 충분히 즐길 수 없었던 것이 오점으로 남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없는 그녀의 일상은 어떤 것인지, 어디를 가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재밌고 흐믓하더군요. 카페에는 그녀와 저를 응원해 주시는 그녀의 회사 선배를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 얘기할 기회는 별로 없어서 한없이 아쉽기만 했어요.

그리고 손님 중에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인 동성을 짝사랑 하는 한 여인이 있었는데, 어김없이 그녀와 저의 게이다에 포작되었죠.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았는데, 그저 가슴이 미어질 뿐... (이 이야기는 기회게 되면 별도로 포스팅을...)


12일째, 


오늘은 그녀의 가족과 나들이 가는 날. 원래 제가 미야자키에 간다고 했을 때 아버님께서 저를 데리고 둘이 아소산에 간다고 했었는데, 그녀는 절대 둘이 가는 건 싫다고 하여 3명이 되었고 어머님도 휴가를 내서 같이 가기로 하여 가족여행이 되었죠.

쿠마모토를 향해 고고~ 피곤함에 쩔은 그녀와 저는 뒷좌석에서 쿨쿨 잠을 자다 일어나니 잠깐 휴식을 한다며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아버님이 길을 잘못 들어선 모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덕분에 넓은 초원에서 아기염소들이 뛰어노는 평화로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죠. 만져보려고 했지만 어미염소가 뿔이 세우고 째려봐서 살짝 겁이났습니다(-_-;;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쿠마모토 아소산을 행해 속력을 냈죠.


아버님
아, 그래. 여기였어.
이쪽으로 가면 지름길이야. 당신도 알지?

어머님
난 처음 보는 길인데...

아버님
저번에 같이 왔었잖아.

어머님
기억이 없는데 누구랑 온 거에욧!


티격태격~ 티격태격~ 역시 어느 집이나 똑같군요. 그녀와 저는 '다른 사람이랑 왔다' 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지만...ㅋㅋ ( ̄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을 굽이굽이 올라감에 따라 나무 한 그루 없고 푸름이라고는 찾아볼 수없는 황량한 민둥산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목적지인 阿蘇五岳(아소오악), 약칭으로 阿蘇山(아소산) 이라 불리는 활화산은 일본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등산을 하러 간 게 아니므로 오악 중 아직도 활발한 화산 활동을 하고 있는 中岳(나카다케)로 바로 갔습니다. 세계제일의 화구라고 쓰여 있는데, 정말로 아소산은 세계 최대급 칼데라로 유명하더라구요.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화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흐리거나, 분연이 심하거나, 유독가스가 심할 때는 위험이라는 빨간 램프가 켜져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어서 분화구를 볼 수 있는 확률이 20~30%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던 날은 운 좋게도 분화구를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럭키럭키~゚+。:.゚ヽ(* ´∀`)ノ゚.:。+゚

사실 내색은 안 했지만, 분화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때문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쾌쾌한 유독가스 냄새도 잊을만큼 멋진 자연경관에 소름이 끼쳤죠. 인간은 대자연 앞에 작고 약할 뿐... 분화구에 빠지는 상상을 하며 몸을 부르르 떨어보기도 하고(-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사진 찍고 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성격 급하신 아버님은 어머니를 데리고 이미 내려가고 계셨...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다가 그녀와 어머님이 집에서 나올 때 부터 줄곧 "가죽 베레모 덥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살짝쿵 무시하고 꿋꿋하게 쓰고 나오신 아버님. 이것이 바로 아버님의 빠숀 스타일!!ーヾ(  ̄▽)ゞ 저도 여름에 니트모자를 쓰거나 남들이 보기에 답답해 보이는 스타일도 꽤 좋아하긴 하지만...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 도로에 주차해놓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로 했죠. 아버님은 그녀의 카메라를 가지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쌀을 쌓아 만든 무덤 같다고 하여 쌀무덤산 이라고 이름 붙여진 米塚山(코메즈카야마↓)를 배경으로 담배 한목음으 쪽~ 빨아들이기도 하고(아버님 스페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대한 초원인 草千里(쿠사센리)는 5월이어서 초록색을 띄고 있었는데, 다른 계절도 운치 있고 좋다고 하네요. 아소산을 뒤로하고 점심식사 후 그녀와 저는 차 안에서 또 골아떨어지고 말았죠. 그리고 눈을 떠보니 白川水源(시라카와 스이겐)이라는 곳에 도착해 있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마모토를 대표하는 명수(名水)라 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물을 보니 정말로 맑고 깨끗한 게 마음마저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녀는 이곳이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투명하지 않습니까? 바닥에서 물이 보글보글 올라와 모레가 마치 눈처럼 춤추듯 흩날려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매점에서는 이곳에 물을 담아갈 수 있도록 페트병을 팔기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손이나 적셔보고 그녀에게 물이 튀기며 장난도 쳐보고, 천천히 둘러보았죠. 이곳에도 어김없이 신사가 있더군요. 사람이 모인다 싶은 곳은 십중팔구 신사가 있고, 이곳에 누가 오나 싶은 곳도 신사가 있으니, 어딜 가나 신사신사신사!

아무 의미도 없을법한 돌 위에 새끼줄 꼬아 장식하고 그 옆에 미니 鳥居(토리이)를 만들어 賽銭箱(새전함)을 설치해놓았으니, 이 또한 대단하다면 대단합니다. 정말 일본열도에 아니 신성한 곳이 없으리오. 이 정도 되면 코파기 신사, 딸꾹질 신사 같은 것도 있을 법한데...(-_-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버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녀와 저, 그리고 어머님은 시라카와스이젠 안에 있는 어느 한 가게에 앞을 지나게 됐습니다. 뭐 살 거라도 있나 둘러보고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아저씨가 안 사도 좋으니 들어와 두부 맛이라도 보라는게 아닙니까. 상당히 무서운 말투였죠.

우리 셋은 괜찮을까? 하는 눈빛을 교환한 채 어쩌다가 테이블에 앉게 되었지요. 아저씨 마수에 걸린 순간이었습니다. 아저씨는 속히 작은 그릇에 두부를 가지고 와서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부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먹으면 또 내오고 먹으면 또 내오는 아저씨( ̄◇ ̄;) 아, 뭔가 수상쩍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신경 쓰지 않고 먹고 있었기에 최소한의 예의 정도로 맥주 한 병을 시켰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두부. 꽤 괜찮더군요. 두부가 떨어지자 부인인지 종업원인지 모를 아주머니께 '저쪽 테이블에 두부 가져다 드려!' 라고 너무 강압적인 말투로 말해 급 긴장하게 되더군요. 나름 험악한 분위기에서 어머님은 아저씨를 향해 이렇게 말했어요.


어머님
어머, 두부가 참 맛있어요(^_^)  방긋~

그러자, 갑자기 졸~라 신경질을 내면서 하는 말.



아저씨
여긴 간장 집이라고!


어머님, sereno, cielo
(゜Д゜;≡;゜Д゜) 가..간장


갑자기 화들짝 놀라 할 말이 없어진 우리 셋. 상냥함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주인아저씨는 손님이 술을 먹어도 다른 걸 사도 기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간장을 사야 기뻐하는 듯. 손님을 손님 대접하지 않는 곳은 일본에서 처음 봤기에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죠.


아저씨
두부가 맛있다고 두부를 파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는데,
안 팔아!!!  간장만 팔아!!!!


그리고 아저씨는 간장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세일즈도 함께요.


아저씨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이 가게에서 파는 건 서비스 차원이지.


"아저씨, 그런데 왜 그렇게 강압적이신가요. 서비스 차원이라며..!!! 버럭!!!"
아무튼 그 상황이 너무 웃겼죠. 우리 셋은 아저씨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키득거리며 나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운전 때문에, 그녀는 원래 맥주를 마시지 않아서 저 혼자 빨리 나가야 된다는 생각에 단숨에 한 병을 들이켰더니 거품물고 쓰러기지 일보직전.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하는데 저 멀리서 아버님이 가게를 향해 오시지 뭡니까. 필사적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사인을 했어요. 하지만, 발을 들이고 마신 아버님...(ノ_・。)


아버님
벌써 한병 마신 거야?
아저씨~ 여기 맥주 한 병이요.


어머님
, sereno, cielo
두둥~(-_-;;)

그리고 다시 두부가 앞앞이 배달됐다죠(...)
이곳은 무한 리필!! 그리고 무한 반복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6/05 16:40 2009/06/05 16:40

Comments List

  1. 마루날 2009/06/05 17:48 # M/D Reply Permalink

    음.. 게이다에 정말 포착이 되는가보군요.
    그나저나 간장을 판다는 이야기에 ㅎㅎㅎ
    독특합니다. 그 아저씨

    1. cielo 2009/06/12 13:38 # M/D Permalink

      요즘 신경쓰고 다녀서 그런지 많이 보이더라구요.
      간장집 아저씨...
      웃기기도 했지만, 쫌 마니 무서웠습니다(-_-;;

  2. 진사야 2009/06/05 19:59 # M/D Reply Permalink

    ....에구 무셔.
    간장에 자부심을 정말 크게 갖고 계신 주인님인가 봅니다 :-]

    1. cielo 2009/06/12 13:39 # M/D Permalink

      정말 그정도로 어필당했으면 간장 하나 살만도 한데,
      전~혀 간장엔 관심도 없었던 가족들...ㅋㅋ

  3. JNine 2009/06/06 03:52 # M/D Reply Permalink

    게이다. ㅋㅋㅋ
    '간장만 팔아'
    후후

    1. cielo 2009/06/12 13:55 # M/D Permalink

      간장만 판다면서
      결국 궁시렁 거리며 모든걸 다 파는 간장집 아저씨...(-_-;;;

  4. story 2009/06/24 16:55 # M/D Reply Permalink

    제가 이걸 어떻게 보게되었는지...
    어째든 지금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여러가지로 바쁜일이 있어도 꼭꼭 챙겨본답니다...
    이거 중독인건가...-_-;;
    어째든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하세요

    1. cielo 2009/06/25 21:58 # M/D Permalink

      재밌게 보시고 계시다니, 기쁘네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와주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7일째

오늘은 미야자키현 북부에 있는 高千穂峡(타카치호 협곡)으로 관광 가는 날!!! ゚+。:.゚ヽ(*´∀`)ノ゚.:。+゚ (설마 다른 의미의 관광을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참고로 타카치호 협곡은 일본 건국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태양신인 아마테라스가 강림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쿠마모토의 阿蘇山(아소산)에서 화산이 폭발할 때 흘러나온 용암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柱狀節理 : 육각 기둥모양) 협곡이고, 일본 명승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하네요.  영화 흑수선에서 정우성과 적이 싸우는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는데 안 봐서 모름. 므헤헤(-ㅁ-;;)

묵묵히 회사로 향하는 아버님을 본채만채 하며, 그녀와 저, 그리고 어머니는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습니다. 어머님께서 운전을, 그녀와 저는 뒷좌석에서 수다를 떨며 약 2시간 후에 도착을 했죠.

역시 골든위크Σ/( ̄□ ̄)/ 주차장에 내렸을 뿐인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도 없더군요. 협곡 입구로 들어가니 산속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서운 얼굴을 하고 관광객들을 이리저리 노려보고 있는 한 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기념으로 이 녀석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한 사람도 다가가는 사람이 없어 용기가 나지 않았고, 또 저기까지 뛰어가기가 귀찮아서 그만뒀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네요. 하루종일 땡볕에 앉아있으면 얼마나 덥고 좀이 쑤실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쭉 걸어 들어가니 타카치호 협곡의 그림 같은 모습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정말 환상적이지 않습니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협곡의 옅은 어둠 속에 새어 들어오는 빛, 그리고 잔잔한 폭포, 협곡 사이로 한가로이 보트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꼭 신비한 나라에 온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사람이 이곳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길래 그녀와 저도 협곡의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고, 어머님과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트 매표소로 가니 끝이 보이지 않게 줄을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표를 사기 위한 줄도 길었지만, 보트 대기시간이 무려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큰 한숨을 몰아쉬어야 했죠.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사람이 많다고 포기할 수는 없죠! 3시간이나 뭘 하면서 기다릴까 생각하다가 마침 점심때여서 들어간 가게도 대기대기대기!!! 역시 어디를 가도 기다려야 하는 골든위크°・(  ノ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점원이 sereno상~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そめん流し(소멘나가시)를 주문하고 그녀와 저, 그리고 어머니는 젓가락을 움켜쥐고 대나무 수로를 통해 주방에서 흘려보내는 국수를 건져 먹기 위해 눈을 반짝이며 대기하고 있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reno
왔다왔다왔다!!!


누가 건져 먹을까 눈치만 보다가 소면이 휘릭 지나쳐 버리더군요.


cielo
에에에엣?!!! 흘려보냈다 Σ( ̄□||||

sereno
자, 다음은 cielo가 건져요~

cielo
예썰~!!!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 하는 저는 가까스로 소면을 건져 멘츠유에 적셔 먹으니 배도 고팠던 참에 꿀맛이더군요. 못 건져 먹은 소면은 바구니에 담아 가져다줍니다. 밖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 느긋하게 앉아있을 수 없어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나왔죠.

주변 연못을 구경하거나 너무 더워서 그늘이 진 곳을 찾아다니며  기나긴 3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보트에 탈 수 있었죠. 그녀가 가운데에서 뱃사공을 하고 양 사이드로 어머니와 제가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트위에서 바라본 모습도 아주 절경입니다. 간혹 보트 운전을  하지 못해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고 헤매는 사람도 보였지만, 그녀는 다행히 노젓기를 능숙하게 잘해서 앞으로 쭉쭉 나갈 수 있었죠. 하지만, 정신은 반쯤 나가있었다는거...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cielo
여기 정말 굉장해!! 완전 마음에 들어! |

sereno
......

cielo
자기~? 자기?? (。・ ε ・。)

sereno
자, 잠깐만요. 조금만 있다가...


목적지 까지 안전하게 항해(?)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녀는 잠깐의 대화를 나눌 여유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어머님은 보트 좌우를 손으로 꼭 잡고 내심 불안해하셨고,  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을 놓칠세라 셔터를 마구 누르며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트 탑승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진행방향으로 일주하고 원위치로 돌아오면 끝~ 30~40분 정도 소요. 사실 보트를 세워놓고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보트가 다니다 보니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가한 날은 조금이나마 가능할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기시간이 길었던 탓인지 보트에서 내리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려고 하더군요. 타카치호를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마테라스 신을 모시는 天岩戸神社(아마노이와토 신사)에 들렀습니다. 이곳도 일본 건국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더군요.

신사를 지나 산길을 따라 15분가량 들어가면 天安河原(아마노야스카와라)라는 곳이 있는데, 간략하게 추리면 태양신인 아마테라스가 동굴 속에 숨어 빛이 없어진 세상에는 여러 재앙이 생겼고, 그래서 여타 다른 신들이 아마노야스카와라에 모여 아마테라스를 나오게 할 궁리(회의, 담합)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고, 산속 으스스한 분위기에 그녀가 빨리 돌아가자고 하더군요. 게다가 소원석이라고 해야 하나요? 돌멩이를 쌓아올린 돌탑이 걸어 다닐 좁은 통로 이외에 쫙 펼쳐져 있어 자칫 넘어지거나 발을 잘못 디뎌 넘어트리기라도 한다면 평생 재수 없을 거 같은 느낌....╬゚Д゚) 솔직히 끝없이 펼쳐지는 돌탑은 좀 무서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건국신화가 배경이 되는 신사 앞에서 이런 걸 팔고 있는 환상적인 조합!! 어차피 신화도 퐌타지니까 일맥상통?ㅎㅎ (한국은 더 조잡스런 물건도 가져다 놓지만-_-;;)

아무튼 즐거운 타카치호 여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미야자키에 온 지도 벌써 일주일이나 훌쩍 지나가버리고, 앞으로 남은 시간도 일주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5/21 00:33 2009/05/21 00:33

Comments List

  1. upepo 2009/05/21 10:36 # M/D Reply Permalink

    소면은 계속 건저 먹을 수 있는건가요? 무한리필.. ㅎㅎ
    아니면 양이 정해진건가요..?

    1. cielo 2009/05/21 21:50 # M/D Permalink

      무한리필은 아니고 양이 정해져 있어요(^^a)
      보통 시키는 소면보다 양이 더 적은 느낌이구요,
      대나무 수로를 타고 흘러나오는 소면을 건져 먹는게 재밌어서 먹는달까^^;;

  2. 진사야 2009/05/21 11:54 # M/D Reply Permalink

    마지막 사진에서 급움찔. 저런 물품들이 신사 앞에 있다니 살짝 놀랍기도 하고요. (신사=신성한 공간이라 생각했던 1인) 의외로 재미있는 구석도 꽤 있는 모양입니다 ㅋㅋ

    1. cielo 2009/05/21 21:56 # M/D Permalink

      신사 앞에는 야타이(포장마차)가 꽤 많이 들어서 있는데,
      간혹 음식이 아닌 저런 물건들이 놓여져 있기도 합니다.
      XX렌쟈 시리즈가 하도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ㅁ-;;)

      워낙 셀 수 없을 많큼 신사가 많기도 하고,
      신도 별의별 잡신이 다 있어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이 많죠^^;;

  3. Raymundo 2009/05/21 14:06 # M/D Reply Permalink

    이야 경치 정말 그림같네요~~

    분홍 토끼가 cielo님이신 거죠? 뒤에 울고 있는 토끼는 sereno님의 어머님? 울고 있는 표정이 정말 보트 위에서 무서워하고 계신 것 같이 느껴지네요 ^^

    1. cielo 2009/05/21 21:59 # M/D Permalink

      경치 정말 좋죠!!
      분홍 토끼가 저고, 울고 있는 토끼가 어머님 맞아요^^
      보트를 얼마나 꽉 잡고 계시던지 녹아내리는 줄 알았어요ㅋㅋ

  4. 디노 2009/05/21 16:29 # M/D Reply Permalink

    경치 진짜 좋네요. 신비롭기도 하고...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네요~_~

    1. cielo 2009/05/21 22:03 # M/D Permalink

      실제로 보면 더 환상적입니다.
      미야자키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
      디노님은 사진도 많이 찍으시던데, 시간나면 꼭 한번 가셔서
      좋은 사진 많이 찍어오세요^^

  5. JNine 2009/05/21 17:52 # M/D Reply Permalink

    올만이군요. 햐, 경치 좋네요. 여행을 가고 싶은데...

    1. cielo 2009/05/21 22:06 # M/D Permalink

      보름동안 자리를 비웠더니 영 어색하네요^_^;
      지금 날씨도 딱 좋은데, 기분전환겸 여행한번 다녀오세요~
      여름은 너무 힘들어요 (>_<;;)

  6. Mir 2009/05/22 16:02 # M/D Reply Permalink

    오랜 만의 업뎃이네요.
    정말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1. cielo 2009/05/22 21:47 # M/D Permalink

      너무 오랜만이죠(^^a)
      업뎃한다한다 하던게 그녀랑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시간 가는게 아까워서
      다른일은 아무것도 못하게되요.

      교통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가보세요^^
      아소산 일대랑 묶어보시면 괜찮으실 듯.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그녀와 눈물의 상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잠깐 일본으로 나들이(?)나왔습니다!

남국 미야자키는 무지무지 덥더군요. 지금은 비가 내리고 날씨가 무척 안 좋습니다(-_-;;) 보름 동안 일본에 있을 예정이라서 포스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되면 (집에 혼자 있는 날, 심심하면) 할지도.

아 참, 신종플루때문에 공항 검역검색이 강화됐는데, 어제 갑자기 따뜻한 남국에 와서 묘하게 열이 났었다는...Σ(゚∀゚*;;) 설마 일본 산골 병동에 격리수용돼서 이것저것 조사받는 건 아니겠죠. °・(ノД`)・°・

아무튼, 한국도 연휴인데,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ε=ヾ(*^▽^)ノ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5/04 08:08 2009/05/04 08:08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10 Comments
RSS :
http://cielo.iisweb.co.kr/rss/response/46

Comments List

  1. JNine 2009/05/04 14:02 # M/D Reply Permalink

    즐거운 연휴~

    1. cielo 2009/05/08 15:19 # M/D Permalink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여긴 무지 덥습니다(-0ㅜ)

  2. Raymundo 2009/05/04 18:41 # M/D Reply Permalink

    축하드려요~~ sereno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다 오시길~~

    1. cielo 2009/05/08 15:19 # M/D Permalink

      아~ 벌써 6일이 지났네요..ㅠㅠ 으윽...

  3. 디노 2009/05/05 00:34 # M/D Reply Permalink

    미리 더위를 체험하시고 오시겠네요^^: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1. cielo 2009/05/08 15:21 # M/D Permalink

      오늘 29도에요...orz
      햇빛에 서있으면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는...;;

  4. 진사야 2009/05/05 02:28 # M/D Reply Permalink

    아, 지금 일본은 골든위크죠? 재미있는 일들이 많으시겠네요 ;-)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 유념하시길..

    1. cielo 2009/05/08 15:22 # M/D Permalink

      골든위크가 끝나고 어제부터 그녀가 출근했어요.
      술이 너무 많이 마셔서 머리가 지끈지끈.

  5. 알다리닷넷 2009/05/06 15:25 # M/D Reply Permalink

    저는 시골에 내려와 있어요. ^ ^)/
    아바마마님과 할머님이 시골에 계셔서요.
    오랜만에 시골에 내려오니...뭐랄까...
    역시 도심에서 느낄수 없는 무엇인가 있습니다.
    그치만 시간이 흘러서 인지 어릴적 기억속의 그 풍경은 많이
    사라진것 같아요.
    9000 Hit 이네요 곧 10000 Hit 하실듯!!!
    즐거운 시간 만들고 오세요. ^ ^)/

    1. cielo 2009/05/08 15:29 # M/D Permalink

      시골에 내려가셨군요.
      시골은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도 생기고 그래서 좋은거 같아요.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정말 9000힛이 넘었네요^^
      10000힛때는 뭐라도 해야되나^^;;;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어제 그녀와 티격태격 다투고 늦게 잔 탓인지 해가 중천에 뜨는 것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잤더랬죠. 눈을 비비며 일어나니 그녀가 저를 빤히 쳐다보며 한마디,


sereno
눈이 마~이 부으셨습니다. 온니~ーヾ(  ̄▽)ゞ

cielo
바까! 너때문이잖아!!! Ψ( `ω´ )Ψ


거울을 보니 얼굴은 퉁퉁 붓고, 눈은 반쪽이 되어 있더군요. 부모님은 회사, H짱은 어제 나간 이후로 돌아오지 않아서 이때다 싶어 카브를 게이지에 넣고 오붓하게 같이 입욕을 하기로 했죠.

욕실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입욕 스타트! 혹시 누가 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목욕하는 게 스릴 만점입니다(-_-;; 목욕을 끝내고 나오니 때마침 H짱이 귀가하더군요. 하마터면 언니들의 즐거운 입욕장면을 목격 당할 뻔 했어요...ㆀ

점심식사로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260엔짜리 우동을 먹으러 그녀, 저, 동생 이렇게 셋이서 天領うどん(텐료 우동)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생긴지 43년이 됐다고 하는데, 맛은 비싸고 허접하게 나오는 우동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빨리 나오고,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식사를 마치고 H짱을 집에 내려주고 그녀가 다니던 중학교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오래된 듯한 학교. 운동장에는 소프트볼을 열심히 연습하는 학생들이 있었죠. 그녀도 학창시절 소프트부였다는데, 그녀가 경기하는 모습을 언젠가 꼭 보고싶지만, 어디서 인원을 동원하나...(-_-a) 안에도 들어가 보고 여기저기 살펴보다 보니 다시 학창시절도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교복입고 올껄 그랬습니다. 아, 고등학교 교복이었다..털썩)

다음은 제가 꼭 보고 싶었던 사람. 누구냐? 그녀의 머리를 헤어지고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잘라놓은 장본인(-_-;;) 루미코상을 만나러(?) 미용실로 향했습니다. 미용실 앞에 주차 해놓고 혹시 사람이 많은지 동태를 살피러 그녀가 안으로 뛰어들어갔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차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루미코상에게 머리를 맡겨볼 거라고 그녀에게 얘기는 했지만, 내심 불안하고 콩닥거리는 이 마음. 나올 때쯤이면 바가지를 쓰고 울고 있는 게 아닐까 심히 걱정되기도 하고, 그녀 말에 따르면 루미코상은 잘 자를 땐 엄청 잘 자르고 컨디션이 나쁠 땐 완전(...)이라고...ㆀ


sereno
루미코상 외출했대요.

cielo
윽, 영업시간에 외출이라니...


정말정말 보고 싶었지만, 부재중인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달까 (^_^;;)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근처 관광지 日向岬(휴가 미사키)로 이동! 참고로 岬(미사키)란 바다 쪽으로 길고 좁게 뻗은 육지의 끝을 말합니다. 그곳에 몇 가지 관광 포인트가 있죠.

첫 번째로 黒田の家臣(쿠로다의 가신) 무덤을 들린 뒤(전혀~중요하지 않아서 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일본 최대급 주상절리(柱狀節理 : 육각기둥모양) 절벽인 馬ヶ背(우마가세)라는 곳에 왔는데, 더운 날씨에도 바닷바람이 절벽을 타고 올라와 춥다고 느낄 정도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더 걸으면 휴가미사키의 끝 자락에 전망소가 있는데, 확 트인 태평양과 손에 닿을 거 같은 파란 하늘, 지평선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더군요. 저~기 맨 끝까지 가니 다리가 후들 거리며 금세라도 바다에 빨려들어갈 것만 같은 붕 뜬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망소에서 투명하고 반짝이는 바다를 봐서 기분까지 상쾌해졌어요. 언제든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그녀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물론, 매일같이 혼자 오진 않겠지만...)

전망소를 빠져나와 산을 타고 쭉 올라가면  산 정상에 자그마한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니 이게 웬걸... 사용이 끝난(?) 콘돔이 두어 개 떨어져 있지 뭡니까 ( ̄□ ̄;


cielo
어어억...╬゚Д゚)

sereno
아~ 기쁜나뻐~ 웩 ≧□≦)


산까지 타고 올 정도로 절경을 감상하며 즐기고 싶었던 걸까요?( ̄▽ ̄ㆀ) 수고하셨습니다! (_ _;; 위험함을 느낀 그녀와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되돌아 나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를 타고 조금 내려오니 우리의 세 번째 코스인 クルスの海(십자가바다)에 도착! 십자가 모양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여 봐주세요. 싫으시면 모니터를 돌려도 무방;;;)  그 옆 (사진에선 위쪽)에 작은 바위가 있죠?  바위와 십자를 합치면 란 글자가 된다하여,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叶う)'고 하네요.

만들기도 참 잘 만들죠(^_^a) 뭐, 관광지인데 이런게 없으면 또 서운하기도 하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쿠루스의 종을 치고 (로또 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돌아오니 더운 날씨에도 이불을 끌어안고 평화롭게 주무시고 계시는 카브님. 귀에 장신구를 달고 계시지만, 카브님은 '남자' 이십니다. ̄∀ ̄*)


sereno
아, cielo 어제 산 'なんじゃこら(뭐야 이거)' 먹어야지~

cielo
아, 맞다!



이름이 왜  '뭐야 이거!' 인지 아시겠죠? 제 주먹과 비교해도 훨씬 큽니다. 혼자 먹다간 배 터져 죽을 거 같아서 4등분 해서 그녀와 저, 그리고 동생과 어머니 이렇게 나눠 먹었죠.



찹쌀떡은 슈보다 조금 크기. 이게 뭐야 이거! 시리즈의 원조인데, 슈크림은 빵이어서 혼자 어떻게든 먹는다 쳐도 찹쌀떡은 혼자 먹다 목 막혀 죽을지도 몰라요. 실제로 저희 집에 떡을 먹다 목이 막혀 죽을뻔한 사람이 있었어요(...)  병원에 실려가서 떡을 빼고 그 후로 십수년 떡을 입에도 안대는 전설적인 인물이 계시죠(-_-a)

내용물은 슈크림도 찹쌀떡도 밤, 치즈크림,  딸기가 들어 있고 단 팥이 들어 있느냐 카스타드가 들어 있느냐의 차이인데, 크기뿐만이 아니라 내용물에서도 뭐야 이거! 더라구요.

그녀는 슈크림 쪽이 낫고 찹쌀떡은 먹는 내내 기분 나쁘다고 발버둥을 치더군요. 저는 반대로 찹쌀떡은 괜찮았는데 슈는 크림이 입에 안 맞아 별로였지요.

그러고보니, 슈는 460엔, 찹쌀떡은 360엔인데, 텐료우동에서 3그릇은 먹을 수 있는 가격이군요. 둘다 "아~ 너무 맛있다"고는 못하지만, 우선 크기와 특이함에 '한번' 먹어볼 만은 합니다.

데이트에 먹고 놀고 뒹굴거리고 아~ 하루가 금방 가버리네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4/22 01:06 2009/04/22 01:06

Comments List

  1. Raymundo 2009/04/22 01:49 # M/D Reply Permalink

    뭐, 뭡니까 저건... 맛있어 보입니다! 저는 찹쌀떡은 별로라서 저 "뭐야 이건"이 아주 땡기는군요.

    1. cielo 2009/04/22 19:56 # M/D Permalink

      찹쌀떡 싫어하시는데,
      그 안에 치즈크림... 견디실 수 있으신가요(^^a);;

  2. JNine 2009/04/22 08:13 # M/D Reply Permalink

    나...난쟈 고랴!!!

    1. cielo 2009/04/22 19:57 # M/D Permalink

      주문할 때가 대박! (-_-a)
      왠지모르게 인상ㅠ쓰면서 주문하고 싶어지죠;;

    2. JNine 2009/04/23 00:54 # M/D Permalink

      역시 주문은 '야쿠자' 스타일로 하는 것이 맛? 멋? ㅋㅋ

    3. cielo 2009/04/23 11:44 # M/D Permalink

      테이블에 주먹을 내리쳐주는 센스까지~ㅎㅎ

  3. 마루날 2009/04/22 09:26 # M/D Reply Permalink

    아.. 어제 말씀하신 그 찹쌀떡이군요
    저는 슈크림쪽보다 찹쌀떡이 더 땡기는데요

    사진을 보니 딸기, 팥, 파인애플, ? 가 들어있는데
    맛의 조화가 상상이 안되네요 ㅎ

    그나저나 내년초에 미야자키 프로야구 캠프가
    열리면 한번 도전해볼까 싶을 정도로
    좋은 곳이군요.. 미야자키 부럽~

    1. cielo 2009/04/22 20:03 # M/D Permalink

      파인애플이 아니고 밤이에요;;;
      딸기는 단팥과 결합하여 과일의 맛을 상쇄하고,
      치즈크림은 떡과 조합되어 느끼~ 밤은 목 막힘의 원인이죠ㅋㅋ

      미야자키만 보면 썰렁할지 모르니 오이타(벳부, 유후인)나 쿠마모토나, 카고시마 한 곳을 묶어보시면 재밌으실 듯.

  4. 진사야 2009/04/22 19:58 # M/D Reply Permalink

    아앗, 슈크림빵 정말 맛나보여요 +_+

    1. cielo 2009/04/22 20:08 # M/D Permalink

      드시면 아마 몇일동안 슈크림은 생각도 안날 듯(-ㅂ-a)
      소식가라면, 드실 때는 꼭 누군가를 불러주세요...

  5. 디노 2009/04/26 01:13 # M/D Reply Permalink

    해변이 너무 멋지고 아름답네요. ~_~
    떡도 너무 맛있어 보이고.. 부러워요.
    저도 여행가고 싶어라~_~
    아앙~_~~_~_~_~_~_~_~_~_~_~_~~~

    1. cielo 2009/04/28 14:05 # M/D Permalink

      날씨가 좋은 날은 특히 새파랗고 반짝이는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요즘 따뜻해지니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네요 (ㅠ_ㅠ)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우도신궁에서 발길을 돌려 마지막으로 간 곳은 サンメッセ日南(산멧세 니치난). 1996년에 만들어진 모아이상은 높이 약 4m, 중량 18~20t 정도라고 해요. 칠레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상이 왜 일본에 있는 것인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옛 부족전쟁과 1960년 칠레 대지진에 의해 파괴된 채 방치된 모아이상 수복사업에 일본과 칠레 고고학자, 나라(奈良)국립문화재 연구소, 그리고 장비업체, 고석업자 등, 모아이 수복 일본 위원회를 발족하여 프로젝트에 참여. 이스터섬의 장로회에서 일본 수복팀의 공적에 감사하는 의미로 일본에 모아이를 복원해도 된다는 허가를 했고, 니치난해안의 풍경이 최적의 복원장소라고 생각되어 미야자키가 선정되었다는 뭐 그런 스토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에서 보면 이런 모습. 아직 얼마 안되서 그런지 고풍미는 덜했지만, 멀리 칠레가 아닌 일본에서도 모아이상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만질 수도 있습니다. (설마 낙서하는 사람은 없겠죠.ㅋㅋ 누구처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아이를 배경으로 언덕위에 그네를 타보는 것도 꽤 괜찮습니다. 원래 모아이상을 바라보며 그네를 탔었는데, 그녀가 사진을 찍겠다며 돌러 앉혀서 쵸큼 무서웠다는...ㆀ 옛날에는 운동도 잘하고 날렵했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몸이 잘 따라주질 않습니다 (ㅠ_ㅠ)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한국 그네는 타이어 재질에 고무(?)인가 아무튼 그네에 앉으면 자신의 엉덩이 모양으로 핏이 되면서 그야말로 그네와 엉덩이가 일체 되는 착용감(?)을 보여주는 반면, 일본 나무 그네는 엉덩이가 아프고 게다가 딱딱해서 높이 날면 튕겨나갈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고 보니 여기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한국 같은 고무재질의 그네를 본 적이 없군요;;)

꽤 큰 부지에 모아이상과 전시관, 전망대(천공의 탑) 태양의 언덕 등이 있어 쭉 둘러보고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 슬슬 그녀의 집으로 고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참, 집에 가기 전에 허기가 져서 우동을 간단히 먹고, 하고 싶은 리스트에 넣어놨던 なんじゃこら大福&シュー(뭐야 이거 찹쌀떡, 슈크림)을 샀죠.

약 1시간 반 후, 집 근처에 다 왔을 때쯤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cielo
집이야?

sereno
네, 어디냐고 물어봐서요.
가족 모두 저녁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오래요~

cielo
집까지 얼마  안 남았지?
완전 떨려...(ㅜ_ㅜ) 토나올 거 같아.

sereno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ㅎㅎ

cielo
남들은 모르겠지만, 그냥 친구가 아니니까
괜히 스릴있어╬゚Д゚)


그리고 약 10분 후 그녀의 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짐을 내렸지요.


sereno
우리집에 왔는데 내가 왜 떨리지? (ノ_・。)

cielo
걱정말라면서 뭐야~
아~ 두근거려.


둘 다 구토 일보직전... ̄∀ ̄*)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머니는 주방에서 분주하게 요리를 하시고, 아버지는 식탁에서 신문을 보시고, 동생(이하 H짱)은 요리를 식탁에 옮기고 있더군요.


sereno
다녀왔습니다~


가족들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남자였을 때 모습과, 그녀의 20년 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죠(;;;) 어쩜 그렇게 똑같이 생겼을까? 무서운 유전자 법칙... (  ´∀ `)


아버님
그래~ 어서 와라.
cielo구나. 얘기 많이 들었다.

cielo
안녕하세요.
아, 어머니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어머님
cielo짱 어서와요.
피곤들 하겠네. 짐 풀고 내려와서 식사해요~


H짱과도 간단히 인사를 하고 그녀를 쫓아 2층 그녀의 방으로 졸졸 쫓아갔습니다.


cielo
아~ 1단계 클리어.

sereno
챠기보다 가족들이 더 긴장한 거 같은데요?


간단히 짐을 풀고 아래층으로 다시 내려가 다 같이 식사를 했어요. 화기애애한 가족 분위기. 그녀는 평소 때와 다르게 술도 잘 마시고 저도 술을 한잔 마시니 긴장이 풀리더라구요.

그리고 1시간쯤 경과.

동생이 소파로 자리를 옮기더니 카브랑 놀며 TV를 시청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도 얼마 후 소파로 슬쩍 자리를 옮기더군요. 식탁에는 아버님, 어머님, 저, 이렇게 셋이서 얘기를 하고 있었죠.

" 나머지 식구들이 식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자리를 옮기는구나~" 조금 의아했죠. 이게 그녀 집 방식인가보다 하고 있는데, 그녀가 잠깐 2층에 올라 갔다 온다고 하더군요. 그 후로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그녀가 내려오지 않아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님
어머, sereno는 어디갔지?

아버님
이 녀석은 손님이 왔는데 어딜 간 거야?

cielo
잠깐 2층에 올라 갔다 온다고 하던데요(^_^;;)


TV를 보고 있던 H짱은 근처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다며 오늘 즐거웠다고 하더군요? (오늘 안 들어오는 거냐? -ㅂ-;;) 


cielo
저 잠깐 올라갔다와볼께요.


그리고 2층 그녀의 방으로 가니, 그녀가 새우잠을 자다 화들짝 놀라 깨더군요.


cielo
헉? 설마 잤던거야?
너무해!!!!

sereno
아, 아니에요.

cielo
정신차리고 조금있다가 내려와.
아무래도 첫대면이라 어색해~

sereno
네. 금방 내려갈께요.


그리고 식탁에 앉아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sereno 금방 내려올 거에요"라고 전하니,


아버님
허허, 동네 아저씨들이 한잔하자고 하네.
그럼 아빠 다녀올게요~

바람처럼 사라진 아버님... 손님을 두고 나가버리시는 겁니까? 네?;; Σ( ̄□||||
어머님과 저, 이렇게  달랑 둘만 남겨져버렸죠.


어머님
우리 집 가족이 원래 좀 이래요.
특히 아빠랑, H짱이 제멋대로여서...

cielo
아니에요. 다들 바쁘신가 봐요(...)

어머님
그, 그러게요.


...... 심한 정적이 흐르고,


cielo
아하하...ㆀ (할 말이 없다-_-;)
자기 아니 se, sereno는 장녀라서 그런지 어른스러운 거 같아요.


어떻게든 주제를 만들어 그녀에 관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어머님도 술을 못하시는지 얼굴이 빨개져 급기야 꾸벅꾸벅 졸고 계신... Σ/( ̄□ ̄)/

홀로 남겨진 나. rabbit/rabbit (17).gif 두둥~

어머님을 깨우기도 뭐해서 술을 마시며 무작정 앉아 기다렸습니다. 내려올 줄 알았던 그녀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않았죠. 혼자 정리라도 하고 싶었지만, 우리 집도 아니고 제 마음대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릇이나 옮겨놓을까 해서 그릇을 들었는데 달그락 소리에 어머님이 깨시더군요.


어머님
어머어머, 내 정신 좀 봐.
그냥 놔둬요~ (주섬주섬~)

cielo
어머님, 피곤하신데 주무세요. 저희가 꼭 치울게요!
오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어머님
그래요. 그럼 어서 자요.

cielo
안녕히 주무세요.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란 의문만 머릿속에 맴돈 채 방으로 올라가니 그녀는 이불 안에 쏙 들어가 무려 코까지 골며 아주 편안히 자고 있는게 아닙니까!! 원거리에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집에 처음 온 사람을 이렇게 내팽개쳐놓고 너무 야속하단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잠에서 깬 그녀는 비몽사몽 간에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해 하며 다급하게,


sereno
챠기~ 무슨일 있어요? 왜 울어요.

cielo
아무것도 아냐.

sereno
왜그래요... 울지 마세요.

cielo
그만 잘래.

sereno
챠기.. 제가 뭐 잘못했어요?
대체 왜그래요...?

cielo
......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되는 그녀에게 이불을 푹 뒤집어 쓰며 만루 홈런 한 방 날렸죠.

돌아갈래!!!
패닉상태에 빠진 그녀는 벽만 바라본 채 머리를 쥐어뜯고 눈물을 글썽이지 뭡니까. (저기, 님아, 님이 울면 내가 화를 못내잖아!!!!) 사실 짜증나서 울음이 난건 있지만, 조금 겁만 줄 생각이었는데 [돌아간다=헤어진다]라고 생각했는지 잘못했다고 엄청난 사죄를 하는 그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화가 스르륵 풀려버리더군요.

대성통곡을 하는 그녀에게 이유를 설명하니 미안했는지 얼굴도 못쳐다보며 눈물만 또르륵... 


cielo
피곤한데 술을 마셔서 그랬을거야.
술이 나뻐!!

sereno
으앙~~~(ㅜ_ㅜ)
정말 미안해요. 이제 혼자 두지 않을게요.
가지 마세요....

cielo

이그~
청소나 하러 가자~


sereno
흑흑, 자기 뽑포~

cielo
잘났어 정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cielo

2009/04/20 21:24 2009/04/20 21:24
, , , , , , , ,
Response
No Trackback , 16 Comments
RSS :
http://cielo.iisweb.co.kr/rss/response/41

Comments List

  1. upepo 2009/04/20 22:55 # M/D Reply Permalink

    왜.. 제가 갔었던 미야자카랑 다를까요..
    저는 하루종일 있었는데도 도깨비 빨래판 밖에 못봤는데...

    가족분들이 재미있으시네요.. ㅎㅎ

    1. cielo 2009/04/21 07:18 # M/D Permalink

      혹시 야구 전훈캠프만 휙 돌고 오셨나요?^^?
      관광지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꽤 시간이 걸리죠;;
      그리고 타지역에서 미야자키로 오가는건 교통이 상당히 안좋아요.

      그녀를 포함해 가족들이 개성이 넘쳐흘러서(-_-a)

  2. Raymundo 2009/04/21 00:46 # M/D Reply Permalink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홀로 남겨진 충격이 얼마나 컸으면 "혼로"라고 쓰셨을까요... 그나저나 그쪽 가족분들이 말 그대로 "가족처럼 편안히" 대해주셨구먼요ㅎㅎ 남겨두고 다들 놀러가고 자러가고 ^^;;

    1. cielo 2009/04/21 07:21 # M/D Permalink

      정말 충격받았나봅니다.ㅋㅋ
      마침 빨간 글씨로 가장 크게 쓴 것이 오타가 나다니..ㆀ

      단 몇 시간만에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시던..^^
      하치만 그녀는 나몰라라 자고 쵸큼~ 외로웠어요(-_-a)

  3. JNine 2009/04/21 01:09 # M/D Reply Permalink

    ㅋㅋ 뽑포 ㅎㅎ

    1. cielo 2009/04/21 07:26 # M/D Permalink

      뽑포스킬, Lv3
      특징 : 공격 무력화, 회피 상승(...)

  4. 진사야 2009/04/21 09:27 # M/D Reply Permalink

    아이고 ㅠㅜ 가족분들이 개성이 넘치십니다(응?)
    그나저나 뭐야이거찹쌀떡슈크림.. 이런 게 진짜 있었군요; 사진을 보니 그제야 실감이 가더랍니다. 이름 참 신기해요=_=;

    1. cielo 2009/04/21 12:25 # M/D Permalink

      개성만점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뭐야이거라는 이름때문에 좀 튀죠^^
      요즘 시대 뭐든 신기하고 특별해야 살아남는거 같아요.
      다음포스팅에 자세히^^;

  5. Mir 2009/04/21 11:26 # M/D Reply Permalink

    아.. 다음편도 기대되요!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1. cielo 2009/04/21 12:13 # M/D Permalink

      감사합니다.
      말일까지 쭉쭉 올릴 예정^^ (과연...;;)

  6. 마루날 2009/04/21 11:37 # M/D Reply Permalink

    거 찹쌀떡슈크림은 어떤 맛일까요?
    상상이 안됩니다.

    찹쌀떡 열라 좋아하고
    슈크림에 헤벌레하는 저에게
    거의 고문과 같습니다.

    찰떡 아이스크림 맛일까 궁금합니다.
    (츄르릅..스윽)
    OTL

    1. cielo 2009/04/21 12:21 # M/D Permalink

      찹쌀떡과 슈크림을 좋아하시는 마루날님께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앗 맞다, 찹쌀떡과 슈크림은 각각의 다른거에요(^^;)
      하지만, 뭐야이거 시리즈라 쫌 특이하긴 해요.
      다음편에 나옵니다~ (츄릅, 준비하세요~ㅎㅎ)

  7. OpenID Logo 미고자라드 2009/04/21 23:42 # M/D Reply Permalink

    으악 두분 왤케 귀여우세요... ㅠㅠ

    1. OpenID Logo cielo 2009/04/21 23:58 # M/D Permalink

      원래 쫌 귀엽습니다(-_-v)
      냐핫~(...)

  8. 디노 2009/04/26 01:11 # M/D Reply Permalink

    우와...ㅋㅋ
    사진 cielo님이신거예요?
    스타일 좋으세요~ 이쁘신 분이실듯.ㅋ

    1. cielo 2009/04/28 14:01 # M/D Permalink

      에고, 별말씀을... 아무튼 감사합니다^^;;;
      기분 좋네요 ㅎㅎ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2일째 아침.

여느 때같이 새벽같이 눈이 떠졌어요. 사실 너무너무 졸렸지만, 호텔에서 하루만 묵는 거라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행동해야 됐기 때문이죠...가 아니라 그녀와 호텔에 묵기로 한 궁극적인 목표 달성(?)과 호텔 조식을 여유롭게 먹고 체크아웃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죠.  

그녀가 폭탄처럼 생긴 사과향 입욕제를 준비해와서  욕조에 들어가 사과폭탄을 넣고 기다리니 살신성인으로 제 몸을 분해해(?) 점점 영롱한 초록빛으로 물들여가더군요. 사과폭탄이 다 녹았을 때쯤 물속에서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물체가 수면으로 떠올랐는데,


cielo
버섯돌이다! 냐하하하하.
후쿠오카에서 만났을 때랑 똑같이 생겼어!! (≧▽≦;

sereno
아니에요!(` へ ´  )